▲ 사진=이코노믹리뷰

# 60년생 이 씨는 어릴 때부터 카메라에 관심이 많았다. 그의 아버지가 사진 찍기를 좋아해 영향을 받게 된 것. 대학에 들어가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필름카메라를 하나 장만했다. 첫 카메라는 ‘펜탁스LX’였다. 검은색 바디와 목제 그립이 멋진 제품이다. 대학 졸업 전까지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취업 후 정신없는 와중에도 가끔씩 출사를 나갔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자 카메라와 멀어졌다. 카메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많아졌다. 그렇게 25년이 넘는 세월을 근무하고 1년 전 은퇴했다. 갑자기 시간이 많아졌다. 문득 예전에 좋아하던 카메라가 생각났다.

현재 많은 베이비부머가 막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다. 은퇴 후 그동안 제대로 즐기지 못한 취미생활을 누리려는 사람이 많다. 시니어에게 인기 있는 취미 중 하나는 사진 찍기다. 젊은 층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어 카메라 구입 시 스펙 좋은 제품을 찾는 경우도 많다. 한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시니어들이 한 번 살 때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층과 같이 시니어 층에서도 미러리스가 인기 있다. 가볍고 사용하기 편해 상대적으로 무겁고 조작이 어려운 DSLR보다 선호도 높다. 예전부터 카메라를 사용해 조작에 익숙한 사람은 DSLR을 사용하기도 한다.

소니 관계자는 카메라 교육 서비스인 ‘알파 아카데미’에 높은 비율로 시니어 고객들이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미 은퇴한 고객들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수업 참여가 높다”면서 “두세 번씩 와서 카메라 조작 방법을 공부하고 갈 정도로 열정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제품도 가격대가 있는 비교적 스펙 좋은 제품을 많이 찾는다고 부연했다.

알파 아카데미에서는 실제 사진 촬영 기술 강좌(사진 이론, 인물사진, 풍경사진, 후보정)가 진행된다. 초급자부터 고급자까지 다양한 수준별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프로 사진작가 특별 초청 강연, 사진 테마별 특별 실습 등과 같은 수업도 준비되어 있다. 알파 아카데미는 소니 알파 구매 후 정품 등록을 마친 고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캐논 측도 출사 프로그램이나 카메라 강의 프로그램에 시니어 참여가 활발하다고 전했다. 캐논 관련자는 시니어 전용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지난해 진행한 해외 출사 여행 프로그램에 은퇴한 베이비부머 비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해외라는 특성상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젊은 층보다 시니어 층이 많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캐논아카데미는 국내 사진문화 활성화를 위해 초보부터 고급 유저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포토앤트립(Photo&Trip), 포토플러스(Photo+) 등 사진과 문화가 결합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젊은 층뿐만 아니라 시니어 층에게도 인기가 높다.

니콘의 사진 강좌 니콘스쿨에도 시니어 수강생들이 많다. 니콘 사진 강좌는 2007년부터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품 활용 및 전문가 촬영 노하우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매월 진행되는 정기 강의코스에서는 초급, 중급, 상급의 3단계 맞춤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사용자의 수준에 따라 필요한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은퇴 후 취미생활로 사진 찍는 것을 고려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카메라를 선정했다.

 

◇은퇴 후 취미 생활에 좋은 카메라

▲ 니콘 D5600, 출처=니콘

니콘 D5600

고속이면서도 조용한 AF 성능을 실현한 새로운 번들렌즈 AF-P DX NIKKOR 18-55㎜ f/3.5-5.6G VR가 키트로 구성됐다. 이 렌즈는 약 4.0단의 손떨림 보정 효과(VR)도 탑재돼 다양한 촬영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담아낼 수 있다. D5600은 유효 화소수 2416만 화소의 광학 로우 패스 필터를 제거한 니콘 DX 포맷 CMOS 센서와 화상 처리 엔진 EXPEED 4를 탑재했다. 감도는 ISO 100부터 ISO 25600까지 지원한다. 제품의 크기는 약 124×97×70㎜으로 전작과 동일하다. 본체 무게는 약 415g으로 가벼워져 한층 강화된 성능을 높은 휴대성을 즐길 수 있다.

▲ 소니 RX100 III, 출처=소니

소니 RX100III

소니 RX100III는 일반 콤팩트 카메라보다 4배 이상 큰 1.0타입 2010만 화소 엑스모어(Exmor) R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고감도의 선명한 이미지 촬영을 지원한다. 특히 24-70㎜ 구간을 F1.8-2.8의 밝은 조리개로 지원하는 칼자이스 바리오 조나 T* 렌즈, 144만 고해상도의 OLED 칼자이스 T* 전자식 뷰파인더(EVF), 180도 회전이 가능한 3인치(7.5㎝) 크기의 122만 화소 LCD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한층 더 높은 혁신적인 사양을 제공한다. 또한 4K 이미지 출력, NFC(근거리무선통신), 와이파이, 뷰티효과 기능 등 사진 촬영과 공유에 최적화된 다양한 인터페이스로 뛰어난 편의성을 선사한다.

▲ 캐논 EOS M6, 출처=캐논

캐논 EOS M6

EOS M6는 ‘듀얼 픽셀 CMOS AF’를 탑재한 프리미엄 미러리스 제품이다. 2420만 화소의 APS-C타입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화사한 색감을 구현했다. 최신 영상처리 엔진 디직7이 적용돼 이미지 처리 속도와 감도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AF 추적 시 초당 최대 약 7장, AF 고정 시 초당 최대 약 9장 연속 촬영 가능하다. 상용 감도를 최대 2만5600까지 지원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고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