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 강남의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가운데, 대형 오피스 빌딩은 소형 빌딩에 비해 훨씬 낮은 공실을 나타내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사무실 및 빌딩 전문 부동산 O2O 서비스 '오피스픽'이 지난 2016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의 강남권역(강남·서초) 사무실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고 강남권역 전체 공실률은 2017년 1분기는 16.1%, 2016년 4분기는 15%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상태라고 밝혔다. 

오피스픽은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전문기업 리앤정파트너스가 출시한 부동산 O2O 플랫폼으로, 현재 사무실 임대 정보 및 빌딩 매매 정보 3만여건을 서비스 중이다. 

조사에 따르면 건물규모에 따른 공실률은 대형빌딩일수록 공실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2017년 1분기의 경우 1000평 이하의 소형빌딩은 공실률이 18.3%로 높게 나타났으며, 1000평에서 3000평의 중소형빌딩은 12.6%, 3천평에서 1만평의 중형빌딩은 11.8%, 1만평 이상의 대형빌딩은 8.2%로 규모가 커질수록 공실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빌딩과 대형 빌딩을 비교하면 2.2배 이상 차이나는 수치다.

준공년도로 비교했을 때는 2008년에서 2012년 사이에 지어진 5년에서 10년 된 건물이 14.1%의 가장 낮은 공실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10년 이상된 건물(16.2%), 2년에서 4년 된 건물(17.3%) 순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 올해 신축된 건물은 무려 41.1%의 높은 공실률에 머물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1분기에는 대형 오피스가 대규모로 공급 예정인 만큼 신축 건물의 공실률 문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위치에 따른 공실률의 경우 대로변이 14.3%, 이면도로가 17.6%로 큰 길 가에 위치한 건물의 공실률이 낮게 나왔다.

특히 작년 4분기 비교로 보았을 때도 소형(16년4분기 16.6%→17년1분기 18.3%)과 중소형(16년4분기 12.4%→17년1분기 12.6%), 그리고 이면(16년4분기 16.0%→17년1분기 18.3%)에 위치한 건물이 올해 1분기 들어 공실률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진수 리앤정파트너스 대표는 "경기가 냉각될수록 관리가 어려운 소형이나 연식이 오래된 노후 빌딩보다 상대적으로 건물 상태가 우수한 대형 빌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매물을 찾는 고객과 부동산 소유주 양쪽 모두의 만족스러운 거래 성사를 위해 오피스픽 서비스를 IT 기술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고도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