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올해 초 열린 2017 CES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체험하고 있다. / 출처 = 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을 직접 챙기며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르면 이날 중국으로 출국해 현지 생산·판매법인 및 생산시설 등을 둘러본다.

정 부회장은 이달 중순에도 미국에 올라 앨라배마 공장 등을 방문한 바 있다. 판매 실적과 올해 목표 등을 점검하고 마케팅 전략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시기 열린 ‘2017 뉴욕 모터쇼’도 직접 찾아 현장의 반응을 살폈다.

정 부회장의 이번 ‘중국행’은 사드 갈등이라는 변수가 생긴 가운데 현지 대응책을 마련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최근 ‘사드 보복’의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4.3% 빠진 5만602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68% 떨어진 1만6006대에 그쳤다. 이는 중국 내 공장 가동률에도 여파를 미치고, 그룹 차원에서 올해 판매 목표까지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3.5%, 21.5%로 높은 편이다.

한편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2017 상하이모터쇼’에 정 부회장이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ix35 등 현지 맞춤 신차를 대거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