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서적이 23일 회생절차에 돌입한다. 일각에서 송인서적이 P플랜 회생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알려졌으나, 송인서적은 통상의 회생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송인서적 채권단은 송인서적 법정관리 신청형태로서 P플랜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인서적의 채권단이 이처럼 P플랜을 검토한 것은 인터파크가 송인서적 지분 55%를 50억원에 인수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거론됐다.

장인형 송인서적 채권단 대표(도서출판 틔움 대표)는 송인서적 P플랜 검토를 위해 국내 대형 회계법인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로펌이 사전회생계획안을 수립하기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플랜은 미리 회생계획안을 수립하고 채권자들의 동의서를 팩키지로 만들어 회생신청을 하는 법정관리 방식중 하나다.

장인형 송인서적 채권단장은 “사전회생계획안을 작성하려면 송인서적의 채권자인 서점을 특정해야 되는데, 아직 어느 서점이 채권자인지 명확하지 않아 더 기다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인서적과 거래한 서점과 채권, 채무관계를 확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장 단장의 설명처럼 송인서적이 P플랜 회생절차를 밟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미 인수자까지 나선 마당에 통상의 회생절차를 밟는 것도 문제가 있다. 일반적인 회생절차가 6~8개월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송인서적의 회생이 더디게 된다.

장 단장은 이와 같은 문제점을 의식해, 송인서적이 회생절차에 돌입하면 곧바로 인터파크가 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통상 회생절차의 회생계획안은 개시결정 이후 조사위원의 재무조사를 거쳐 제출된다.

장 단장은 신속한 회생 계획안의 수립을 위해 법원과 상의 후 조사위원의 조사를 기다리지 않고 대형 회계 법인으로부터 재무상황과 채권상황에 대한 실사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송인서적은 이 실사결과를 토대로 회생계획안이 수립될 전망이다.

이날 제출되는 회생절차개시신청서에는 송인서적의 자산, 부채, 부도에 이르게 된 경위가 적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