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자동차 배기가스 조작 이슈에 시달리고 있는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28억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됐다. 이는 BP 원유유출 사고 이후 기업이 지불하는 벌금 중 가장 큰 액수다.

USA투데이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연방지방법원이 폭스바겐과 미 연방정부 간의 유죄인정 합의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벌금 규모는 지난 1월 43억달러와 비교해 다소 내려간 28억달러다.

현재 폭스바겐은 사기와 사법 방해, 대기오염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출시한 디젤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조작했으며 정부 배출가스 실험을 통과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불법적인 일에 나선 의심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형사소송과 별개로 거액의 민사소송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걸린 돈만 1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의 28억달러 벌금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