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초고층빌딩 건설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높이 200m 이상의 '마천루'만 240개가 준공될 예정이다. 이 중 절반은 부동산 시장이 활황인 중국이다.

200m 이상의 초고층 빌딩 개발은 2008년 리먼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연간 50개도 되지 않았지만, 세계 경제 회복세를 타고 2012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는 지난해(128개)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초고층 빌딩 개발이 가장 뜨거운 곳은 중국.

올해 완성될 초고층 빌딩은 약 120개로, 이를 포함하면 중국의 200ｍ 이상 초고층 빌딩은 600개가 넘는다. 10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건설 경기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첫 개방특구인 선전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만 하늘을 찌를 듯한 초고층 빌딩 11개가 동시에 완성됐다.

올해 최고 초고층빌딩은 중국 첫 개방특구 선전시에 들어설 '핑안 국제금융센터'가 될 전망이다. 지상 600ｍ에 달할 이 건물은 상하이에 있는 상하이타워(632ｍ)에 이어 중국에서 두번째, 세계적으로도 4번째로 높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칼리파(828ｍ)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게 됐다.

일본의 경우 미쓰비시지소 레지던스가 건설하는 타워 맨션 '더 파크하우스 니시신주쿠타워 60'이 올해 준공될 예정이며 UAE와 사우디아라이바 등 중동에서도 초고층 빌딩이 여러 동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에 비해 내년에 완성 예정인 200ｍ 이상 초고층 건물은 180개로 올해보다 30% 가량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초고층빌딩은 경기 확대기에 시작돼 완성할 때 쯤이면 불황이 온다는 '마천루의 저주'가 이번에도 들어 맞을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 중국 기업 3분의 2 이상 환경법규 위반

-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에 따르면 환경보호부는 이날 극심한 환경오염을 개선하가 위한 대책 마련의의 일환으로 중국 기업에 대해 표본 조사한 결과 69%가 현행 환경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

- 톈웨이융(田爲勇) 환경보호부 환경감찰국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조사 대상 4077개 기업 중 2808개사가 환경법규를 위반하는 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설명.

- 환경보호부는 관련 법규 위반으로 2016년 징수한 벌금 총액이 전년 대비 56% 급증한 66억3000만 위안(약 1조922억원)에 달했다고 밝혀. 위반 건수로는 34% 크게 늘어난 13만7800건이라고.

- 그 동안 중국 정부는 환경 법률과 규제를 강력히 시행하고자 7만명 이상의 감시 인력을 투입하는 한편, 일반인에 대해 환경오염 사건 신고를 장려.

- 유해 폐기물과 방사성 물질 폐기 등을 포함한 중대한 환경오염을 신고하면 5만 위안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고, 환경 감시장치의 부적절한 사용과 부정조작을 행한 기업을 신고하면 3000 위안을 주는 등 포상제도를 적극 시행하고 있어.

[일본]
■ 구로다 "출구전략 논의 시기상조, 2% 물가 달성 요원"

- 일본은행은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며 당분간은 자산매입 속도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20일 밝혀.

- 구로다 총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경제가 개선되고 있으나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다소 부진하다고 말해.

- 그는 환율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엔화가 오르면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 구로다 총재는 "출구전략의 정확한 방식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며 "목표는 2% (물가상승률이)다. 우리는 여전히 0%대에 머물러있다. 갈 길이 멀다"고 말해.

- 오는 26~27일로 예정돼 있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성장률 전망치 및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갱신할 예정.

[미국]
■ 트럼프노믹스 '슈가 러시' 끝나나 - 美경제 '뉴노멀'로 회귀 조짐

- 트럼프노믹스의 동력이 다하면서 미국 경제가 저성장을 당연시하는 ‘뉴노멀 시대’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0일(현재시간) 보도.

- 미국 경제에 대한 이상 신호가 시장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미국의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기업적 개혁이 조속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을 접은 채 저성장을 예상한 투자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 미국 시장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이상 조짐은 미 국채 수익률의 급락. 미국의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본 투자자들이 안정자산인 국채에 돈을 묻기 시작했다는 의미.

-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한 달 전만 해도 2.62%를 기록했지만 20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2.239%에 거래돼.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197%,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891%에 거래돼.

-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앞날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신호는 원자재 가격의 폭락으로도 나타나고 있다고. 철광석과 구리 등 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 한 달 전까지 t당 90달러를 웃돌던 철광석 가격은 20일 30% 넘게 폭락하면서 t당 62달러 선에서 거래.

■ 美 연구팀 "인공감미 청량음료, 뇌졸중·치매 위험 3배 높혀"

- 매슈 페이즈 등 미국 보스턴 의과대학 교수 등 연구자들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심장학회지인 '뇌졸중'에 발표한 논문에서 "인공적으로 감미한 음료를 하루에 한 개 마실 경우 1주일에 한 개 이하로 마실 경우 보다 뇌졸중 또는 치매에 걸릴 위험이 거의 3배나 높다"고 밝혀.

- 연구자들은 "(치매 분석을 위해) 나이, 성, 교육, 칼로리 섭취량, 다이어트의 질, 신체 활동, 흡연 등을 반영해 분석한 결과,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청량음료의 섭취량이 많으면 많을 수록 허혈성 뇌졸중과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

-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가 인공감미 청량음료 섭취와 치매의 연관성을 규명한 최초의 논문"이라며, 인공감미료가 체내에서 어떤 작용을 하며 감미료의 어떤 성분이 뇌졸중과 치매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후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계를 인정.

- 논문은 미국에서 진행된 '프레이밍엄 심장 연구' 결과이며, 4300명 이상의 참가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

-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아. 영국 알츠하이머학회의 연구 책임자인 제임스 피케트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다만 청량음료와 치매와의 우려스러운 연관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논리를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의 증거가 부족하다”고 비판.

■ GM, 베네수엘라에서 완전철수 발표

- 제너럴 모터스(GM)는 20일(현지시간) 남미 베네수엘라 당국이 공장을 몰수해버려 생산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이 나라에서 철수한다고 발표.

- GM은 전날 이뤄진 베네수엘라 당국의 공장 몰수는 불법 압류라고 항의. GM은 공업도시인 발렌시아에 있는 베네수엘라 공장에서만 27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35년 간 자동차시장의 선두를 유지해 와.

-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후계의 마두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폭발한 가운데, 심각한 식량난과 세 자리 수의 인플레에 시달리고 있으며 3주일째 시위가 계속되고 있어.

- 이번 공장 몰수는 20년째 계속된 전 GM 판매대리점과의 6억 6500만 달러 손해배상 소송전에서 GM이 하급심에서 공장과 은행계좌 기타 현지의 모든 자산에 대한 몰수판결을 받은 이후 이뤄진 것.

- 베네수엘라 정부가 외국회사나 시설들을 몰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지난 해 7월에는 미국의 생활용품 회사인 킴벌리-클라크사가 베네수엘라 안에서 원자재를 구할 수 없다는 이유로 생산을 중단하자 공장을 몰수한 적이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