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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마약 오명 벗나…美연구팀, 피부질환·관절염 치료 효과환각 증세 유발하는 성분으로 흑생종 치료 가능성도
유수인 기자  |  y92710@econovill.com  |  승인 2017.04.21  14:20:43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다”

이는 배우 김부선이 과거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발언한 것이다. 이날 김부선은 “대마초는 엄밀히 말해 한약이다. 우리 민족이 5000년간 애용해 온 식품”이라며 “대마초 흡연을 합법화하자는 게 아니라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하자는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대마(大麻)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마약성 식물’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대마 속에 있는 주성분들이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 '마약' 이라는 인식이 강한 대마. 대마에 들어있는 성분들이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각종 피부질환 치료는 물론이고 씨앗에는 양질의 필수 영양소가 들어있다.

각종 질병에 좋은 식품 ‘대마 씨앗’, 의약품으로 출원

대마의 환각성분은 주로 잎과 줄기에 함유되어 있다. 햄프씨드(hempseed)라고 불리는 대마 씨는 환각 성분이 있는 겉껍질을 벗겨내면 슈퍼 푸드가 된다.

양질의 단백질, 필수 지방산, 비타민, 미네랄 등 많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대마씨에는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아르기닌이 4.5% 함유돼 있는데, 이는 뱀장어(1.1%), 굴(0.372%), 전복(1.2%)에 비해 월등히 높다. 신진대사에 도움을 주는 마그네슘 함유량도 아몬드, 다시마 등보다 높다. 이에 따라 미국 타임지는 대마씨를 슈퍼 곡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특허청 또한 최근 씨앗 푸드들과 씨앗 추출물들이 약리효능을 나타낼 수 있다는 연구논문들을 토대로 관절염, 동맥경화, 발모 관련 의약 용도로 대마씨를 특허 출원했다.

대마씨에서 추출된 오일의 25%는 단백질로 구성돼 있어, 피부 보습에도 효과가 있어 특정 화장품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대마초, 광범위 피부질환에 치료효과 보여

대마초의 주 성분인 카나비노이드(cannabinoids) 성분이 건선과 심한 가려움, 아토피피부염, 접촉성피부염 같은 광범위한 피부질환 치료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daily)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은 '미피부과학회저널'에 밝힌 이전 진행된 연구들을 분석한 새로운 연구결과, 일부 피부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경우 국소 카나비노이드 사용으로부터 치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연구팀은 환각 증세를 일으키는 성분으로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생종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시사했다.

동물실험 결과, 대마초 속 정신활성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THC)을 주사로 투여했을 때 흑색종을 앓는 쥐에서 종양이 자라는 것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8개 주가 카나비노이드를 구토, 통증, 염증 등의 치료 목적에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검토된 대부분의 연구결과는 동물 실험결과이며, 연구와 실험에 사용된 카나비노이드는 향정신성 효과가 아주 미미하거나 전혀 없는 국소 도포용 크림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체에서 국소 카나비노이드 사용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한 대규모 임상시험은 아직 시행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하지만 현재 증거들을 종합했을 때 일반적인 치료에 실패한 피부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국소 카나비노이드 요법으로 이로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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