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4.5G 속도 진화 로드맵, 출처=SKT

SK텔레콤이 ‘5밴드CA’ 기술을 갤럭시S8에 적용해 4.5G 이동통신 시대를 열겠다고 20일 발표했다.

다음달 말부터 서울 등 전국 23개시 주요 지역에서 4.5G를 제공한다. 전체 인구대비 30%의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이번년도 말까지 85개 주요지역과 일부 군지역으로 확장해 전체 인구대비 51%의 커버리지 수준을 확보할 계획이다.

5밴드CA는 LTE 주파수 5개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능을 높이는 기술이다. 현재 700초당메가비트(Mbps) 데이터 전송 속도로 초기 LTE보다 9배, 현 LTE 최고속도인 500Mbps보다 40% 빠르다. 다음달 800Mbps까지 올리는게 목표며 올해 하반기 900Mbps급 4.5G 서비스를 상용화 할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SKT가 5밴드CA기술 및 주파수를 확보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이동통신사라고 밝혔다. 해당 기술을 지원하는 국내 첫 기기인 갤럭시S8을 통해 다음달 말부터 4.5G 서비스를 시작한다. 갤럭시S8 이후 나오는 프리미엄 기기에 기본적으로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4.5이동통신 시대를 위한 핵심 기술에는 5밴드CA외에 4x4다중안테나(MIMO, Multi Input Multi Output), 256쾀(QAM)도 필요하다. 해당 기술 조합은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3GPP)의 표준 기술이다. 4x4 MIMO는 데이터 전송량을 2배 증대시킨다. 256QAM은 다운로드 데이터 전송 효율을 지금보다 33% 개선한다. 

박 원장은 5G로 향해 가는 중간 길목 역할을 하겠다며 MIMO 기술이 적용된 광주의 현장 연결을 진행했다.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 갤럭시S7 속도를 측정했을 때 300중반대 초당메가비트(Mbps)를 기록했다. 기술을 지원하는 갤럭시S8을 사용, 속도를 측정하자 약 650초당메가비트 속도로 나타났다.

SKT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가 최적 품질로 자동 설정되는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고도화 계획도 공개했다. 배터리 절감 기술인 CDRX 국내 전역 확대를 완료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KT가 지난 12일 CDRX 전국망 적용 완료를 발표했을 당시 SKT는 품질 저하 등을 염려해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시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준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품질 저하를 염려해 시행을 미루고 있다는 입장에서 며칠만에 태도를 바꾼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SKT는 “갤럭시S8 단말기 정도면 품질 저하 없이 CDRX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