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은행

지난 1분기 원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8%나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1118.4원으로 전분기말(1207.7원) 대비 89.3원 하락했다. 원화 가치로는 달러에 대해 8.0% 절상됐다. 분기중 원 평균 환율은 달러당 1152.6원으로 전분기(1158.6원)보다 6원 하락했다. 원화 가치는 0.5% 절상된 것.

엔화와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도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 1분기말 원/엔 환율(100엔당)은 1000.6원으로 전분기말(1035.3원) 대비 원화 가치가 3.5% 절상됐다. 분기중 평균으로도 4.6% 절상됐다.

1분기말 원/위안 환율은 162.34원으로 전분기말(173.05원) 대비 6.6% 절상됐다. 1분기 평균으로는 0.8% 절상됐다.

한은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보호무역 강화와 달러 약세 영향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에는 강달러 경계 발언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부각됐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1207원(지난해 12월 말)에서 1162원(올해 1월 말)으로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도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수출 호조와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영향으로 원화 가치는 절상됐다.

이에 원화 환율 변동성과 거래규모가 늘었다.

1분기 원/달러 환율의 전날 대비 변동폭(5.7원)은 전분기(4.9원)보다 확대됐다. 일중 변동폭(6.9원)은 전분기(7.0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24억1000만달러로 전분기(198억5000만달러) 대비 2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비거주자의 국내 외국환은행과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전분기 265억2000만달러 순매입에서 100억8000만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 한은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기대가 약해지면서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