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전자태그 1000억장 선언문. 출처= 일본 경제산업성

일본의 대형 편의점 브랜드 5곳이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점포에 고객들이 스스로 제품 계산 바코드를 찍는 셀프 계산대를 설치한다.

일본 경제산업성(経済産業省)은 18일 편의점 전자태그 1000억장 선언(コンビニ電子タグ1000億枚宣言)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일본 내 5대 편의점 브랜드(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미니스톱·뉴데이즈)의 모든 취급상품에 RFID 전자 태그를 적용하는 방안을 각 업체들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1000억장’은 경제산업성에서 전자 태그 부착이 필요한 품목의 추산치다.    

이는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일손 부족 및 인건비 상승에 직면한 일본 편의점 업계의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 방안이라고 경제산업성 측은 설명했다. 일본 내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일본 내 아르바이트생의 인력 공급 대비 실제 구인배율은 약 2.8배를 기록했다. 이는 편의점 등 소매업체 3곳이 아르바이트생 1명을 고용한다는 의미다.  

▲ 2025년까지 일본의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는 전자 태그가 설치된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편의점 RFID 태그에는 제조일시와 제조공장, 유통기한 가격 등 상품에 대한 모든 정보가 기록돼 소매 업체들은 상품의 판매 현황 및 정보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일련의 정보들로 파악되는 수요는 과도한 공급과 반품을 줄이는 동시에 물류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용 측면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각 편의점의 셀프 계산대 설치비용은 1대당 200만엔(한화 약 2093만원), 전자 태그는 1개당 20엔(약 300원)으로 예상돼 태그의 가격보다 낮은 단가의 상품에 태그를 부착하는 경우에는 상품의 비용만 올릴 것이라는 우려다.

이에 대해 경제산업성은 “전자 태그는 편의점 사업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 업종에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비용의 문제는 산·관·학의 긴밀한 연계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