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사채권자집회에서 자율적 구조조정의 추진을 결의해 준 데 대해 “빠른 경영정상화로 보답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정 사장은 18일 오후 5차 사채권자집회가 99.61% 찬성으로 가결된 이후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개인 및 기관 투자자, 걱정과 격려를 함께 해주신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자구계획을 철저히 준수하며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발걸음을 한 걸음씩 내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렇게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사채권자 집회를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집회에서 보여주신 투자자 여러분의 질책의 말씀과 쓴소리는 절대 잊지 않겠다”며 “이번 결정이 진정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노력을 기울여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우선 금년 내 선주에게 인도해야 할 선박, 해양공사에 대해 차질 없이 건조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조선해양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높여 신규 수주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흑자로 전환해 최근 3년간 이어져온 실적 악화 기조에서 반드시 벗어나도록 하겠다”며 “작지만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은 17일 9400억원, 18일 4100억원 등 이틀에 걸친 사채권자집회를 통해 약 1조3500억원 규모 사채권에 대한 채무재조정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