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부활절 휴가로 인한 거래량 감소와 미국과 북한 간에 핵 문제라는 지정학적 위험요인이 하락압력을 더했지만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며 낙폭이 제한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년 반만의 최고치인 6.9%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53센트 하락한 배럴당 52.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46센트 내린 배럴당 55.4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는 25일 감산 연장 문제를 논의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결과가 향후 유가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값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핵 문제와 미국의 시리아, 아프칸 폭격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의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도 높아져 당분간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국제금값은 3.40달러 오른 온스당 1291.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1284달러 대로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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