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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이 짧은 시간을 이용해 언어 등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놨다. 에번 스피겔 스냅 CEO가 인도를 두고 '가난한 나라'라고 칭해 뭇매를 맞고 있다.

MIT, 외국어 교육앱 ‘웨이트스위트’(WaitSuite) 선보여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7일(현지시간) MIT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 CSAIL)가 아주 짧은 시간 등을 이용해 공부할 수 있는 앱 `웨이트스위트`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웨이트스위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앱 로딩 시간이나 와이파이를 연결하는 시간 등 기다리는 짧은 순간에 공부하도록 돕는 앱이다.

웨이트스위트는 데스크톱 PC나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다. 테크크런치는 웨이트스위트가 보낸 메시지에 대한 답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에 공부하길 원하는 사람을 겨냥한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앱으로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듀오링고’(Duolingo)가 있다고 덧붙였다.

웨이트스위트 시스템은 간단하다. 이용자가 단어를 입력하면 설정한 언어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스페인어같은 외국어뿐만 아니라 기술용어, 수학, 의학용어, 법률용어, 미국 수능시험인 SAT 등 다양한 영역도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앱은 이용자 기기가 와이파이에 연결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순간을 자동으로 탐색해 앱을 시작한다. 엘리베이터 주변에 블루투스 기반 근거리 데이터 통신 장치인 아이비콘(iBeacons)이 있을 때도 자동 실행된다. 이용자 스마트폰이 엘리베이터 주변 아이비콘을 탐지하면 이용자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것으로 인식해 앱이 켜진다. 

▲ 출처=플리커

스냅 CEO "인도는 가난한 나라, 스냅챗 확대 원치 않아" 발언 뭇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핫한 기업 스냅의 에번 스피겔 CEO가 인도를 두고 '가난한 나라'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스냅의 전 직원인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지난주 법정 진술에서 스피겔 CEO가 "인도는 가난한 나라라 스냅챗 진출의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플리아노는 지난 2015년에 3주 동안 근무하다 파면됐고, 현재 스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중이다. 그는 법정 진술에서 "스피겔은 스냅챗이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인도와 스페인 등 가난한 나라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냅은 이 같은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스냅 대변인은 "스냅은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앱"이라고 밝혔다. 스냅은 "그 말은 불만이 가득한 전직 직원이 만들어 낸 말이며 우리는 인도 스냅챗 커뮤니티에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냅 전 직원의 주장이 퍼진 상황이며, 트위터에는 '스냅챗 보이콧' 해시태그를 단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스냅의 주가는 지난달 초 기업공개 첫날의 주당 24달러에서 15% 이상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