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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채무 탕감, 교회도 나섰다서귀포제일교회, 주빌리 은행에 기금 기탁...10억원 소각

서귀포 제일교회(담임:배성열 목사)는 2017년 4월 16일 부활주일을 맞아 총 10억여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입해 소각하는 '제1회 부실 채권 소각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주빌리 은행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주빌리 은행은 장기 연체 채무자의 새 출발을 지원하는 시민단체다.

교회는 이번 소각행사를 위해 주빌리 은행에 400만원을 기탁했다. 이 기금은 교회가 '제일착한기금팀'을 구성해 조성했다.

   
▲ <주빌리 은행과 교회 관계자들이 채권 소각식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주빌리 은행제공

주빌리 은행은 종래에도 이와 같은 기금과 후원금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장기 연체채권을 매입해왔다.

이번 부실채권 소각행사를 통해 장기 연체 채무자 57명이 빚 탕감을 받아 오랜 추심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이들중에는 제주도민 15명도 포함되어 있다.

행사를 위해 총 매입한 건수는 57건이고 매입한 채권의 액면금액은 10억406만원이다. 주빌리 은행은 후원금과 기탁받은 채권을 재원으로 이 채권을 저가에 매입했다. 이 중 400만원은 교회가 기탁했다.

서귀포 제일교회 '제일착한기금'은 정기적인 부실채권소각식은 물론 장기적으로 주빌리은행과 공동으로 제주도 내에 '금융복지상담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교회는 이 센터에서 채무상담, 재무상담, 불법 사금융 상담을 통해 채무자가 빚의 굴레를 벗어나 재기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배성열 서귀포 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신자들이 '교회 안보다는 밖을 보자'는 취지로 제안했다"며 "교회가 서민의 채무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주빌리 은행은 이번 매입된 채권내용을 분석, 주로 40~50대 채무자가 전체 61.4%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10년 가까운 장기 채권을 매입한 것이므로 이들은 20~30대에 빚을 진 것으로 보인다.

채권금액이 1500만원 미만의 소액 대출인 점으로 보아 주로 생활비로 충당한 것이라고 주빌리 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기성 교회가 교세확장에 몰두하는 가운데, 채무로 고통받는 서민의 구제활동에 교회가 동참하는 것이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 사례라는 평가다.

주빌리 은행 유종일 은행장은 "이번에 진행되는 부실채권 소각행사는 제주 도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서, 무엇보다 반갑고 이 활동에 동참해 주신 서귀포제일교회에 감사드린다"며"오늘 이 행사를 계기로 제주도 지역 내의 다른 교회, 사회단체들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양인정 기자  |  lawyang@econovill.com  |  승인 2017.04.17  17: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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