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인상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낮은 이자에 갈 곳없는 유동자금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하반기 대출규제 확대 적용으로 상가 등의 분양 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는 전국 총 59개 상가가 공급되며 전년동기(41개 상가)보다 약 44% 증가했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 36%로 가장 많아 21개 상가가 분양됐다. 

공급 비수기임에도 아파트 단지내 상가 및 복합형 상가 등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어지면서 비교적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평균 분양가 수준도 상향 조정됐다. 당분기 공급된 상가 평균 분양가는 지난 해 1분기 (평균 2337만원/3.3㎡)보다 16% 가량 상승한 2,706만원으로 집계됐다. 분양가 수준이 비교적 높은 서울에서 복합형상가 공급이 늘면서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렸다.

1분기 공급된 59개 상가 중에서는 아파트 단지내 상가(36%)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분기 LH단지내 상가 공급이 많았다면 당분기는 민간사업장 비중이 컸다. 총 21개 아파트 단지내 상가 중 15개 상가가 민간사업장에서 공급됐다. 그 외 유형별로는 복합형상가가 32%로 많았고 근린상가 29%, 대형복합, 테마상가가 각각 2% 비중을 차지했다. 

점포수로는 총 3,005개 점포가 공급되며 전년동기대비 6% 가량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단지내상가가 816개 점포로 147% 가량 증가했고 복합형상가(816개)도 전분기대비 약 46% 늘었다.

단지내 상가는 말 그대로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상가를 말하고 복합형상가는 상층부는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있고 그 하층부에 조성되는 상가를 말한다. 대형복합상가는 연면적 3만㎡ 이상의 멀티플렉스가 있는 대규모 상가다. 

▲ 분기별 상가 수 및 분양가 추이. 출처=부동산114

1분기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2706만원/3.3㎡(1층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16% 가량 높아졌다. 서울(3913만원/3.3㎡)에서만 10개 상가가 공급되며 평균 분양가 수준이 상승한 것으로 보여진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906만원/3.3㎡, 지방이 2169만원/3.3㎡을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테마상가가 4800만원/3.3㎡으로 가장 높았고 복합형상가가 3159만원/3.3㎡, 근린상가가 3074만원/3.3㎡, 대형복합상가 2700만원/3.3㎡, 단지내상가가 1900만원/3.3㎡순이다.

LH 단지내 상가는 6개 단지에서 총 28개 점포(특별분양, 입찰취소 제외)가 공급된 가운데 이 중 27개 점포가 주인을 찾았다. 수도권에서는 구리갈매와 남양주별내에서, 지방은 충남 공주, 대전도안 등지에서 단지내상가 입찰이 진행됐다. 평균 공급가격은 1801만원/3.3㎡, 평균 낙찰가격은 3352만원/3.3㎡으로 *평균 낙찰가율은 183%를 나타냈다. 전년동기는 지방에서만 2개 단지가 공급됐다. 

반면 올해 1분기는 수도권과 제주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에서 단지내 상가가 공급되며 평균 낙찰가가 전년동기(2552만원/3.3㎡)대비 30% 가량 높았다. 평균 낙찰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는 구리갈매B2BL으로 3.3㎡당 5148만원을 나타냈고 그 뒤로 제주삼화1-1블록이 3658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LH 단지내 상가 300여개 점포 공급을 예정으로 해 전년보다 24% 가량 감소할 예정이다. LH 자료에 의하면 올해는 약 300여 개의 LH 단지내 상가 점포가 공급되며 2016년(400여개 점포)에 비해 24% 가량 감소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소재 단지내상가의 공급이 두드러진다. 경기도는 132개 점포로 공급이 가장 많고 경남(30개 점포), 서울(29개 점포), 대구(25개 점포) 순이다. 특히 화성동탄2, 하남미사 등 주요 택지지구 중심으로 상가 공급이 진행돼 LH 단지내 상가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라면 살펴 볼 만하다.

주택시장 양극화, 미분양 물량 증가 등 청약시장 위축으로 주택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유동자금들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일부 분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올해 상가 분양시장의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저축은행의 비주택담보대출 LTV 70% 가이드라인이 이르면 7월 경에 적용되며 자금줄 차단으로 인한 상가시장 위축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가시장은 소비경제와 밀접해 있다는 점에서 공실 증가, 자금부족으로 인한 폐업 증가 등 위험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