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만에 조리가 된다는 인스턴트 요리가 인기를 끌 듯 주택시장도 이른바 '3분 생활권 아파트'가 인기다.

각종 생활편의시설부터 대중교통 시설까지 단지 내 또는 인근으로 집중돼 있는 아파트는 주거 환경이 편리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현재 대중교통망의 발달과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해 주거 환경이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도보권에서 모든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희소성이 높다. 대규모 택지의 경우 입지에 따라 대중교통 접근성이 천차만별이며 도심권 아파트는 주거환경 개선의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수도권 대규모 공공택지로 대표되는 동탄신도시에서는 대중교통시설과 상업시설 등 생활인프라 접근성이 크게 갈린다. 화성시 반송동 일대는 CGV및 각종 상업시설이 위치해 있고 중심도로를 이용해 SRT동탄역까지 접근이 용이하지만, 능동 일대는 상업시설과 대중교통시설 이용을 위해서는 버스나 자가용 이용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차이는 아파트값에도 영향을 미친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능곡동에 위치한 ‘시범한빛마을 동탄아이파크’ 전용 84㎡은 지난 1년간(16년 4월~17년 4월) 16.67%(3억7500만→4억3750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능동에 위치한 ‘숲속모아미래도1단지’ 전용 84㎡은 같은 기간 6.57%(3억4250만→3억6500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되면서 수요자들이 한가지 장점뿐만 아니라 도보권에서 모든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3분 생활권’ 아파트에 관심이 높다”며 “이로 인해 건설사들도 단지 내 스트리트형 상가부터 학교, 보육시설, 지하철역 등 인프라를 모두 갖춘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에도 도보권에서 모든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이 속속 공급될 예정이다. 먼저 반도건설은 5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576-1번지 일원에 주상복합 단지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3개 동 규모로, 아파트는 전용 59~61㎡ 200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59㎡ 150실로 조성된다. 1호선 명학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또 단지 맞은편에 만안첨단업무지구가 위치했고, 단지 인근에 성결대, 안양대 등이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단지 내에는 반도건설의 브랜드 상가 ‘카림애비뉴’에 이은 또 하나의 주상복합 상업시설 ‘안양 명학역 유토피아’가 들어서 단지 내에서도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3분 생활권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세종시 3-3생활권 소담동 H3·H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8층 전용 84~141㎡ 규모의 아파트 672가구와 전용 79㎡의 오피스텔 64실로 이뤄진다. 단지는 세종시 주요 대중교통 수단인 BRT 승강장이 인접하고 있다. 또 단지 맞은편에 새샘유치원을 비롯해 공립인 글벗유치원, 글벗초, 글벗중이 있어, 아이들 통학환경이 뛰어나다. 단지 저층부에는 각종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원스탑 리빙 단지로 설계된다.

GS건설은 오는 4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고잔신도시 90블록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 2872가구, 오피스텔 498실로 구성돼 있다. 주거•상업•문화가 결합된 7653가구 규모의 복합도시 조성사업 중 2단계 사업으로 단지내 에서 주거에 관련된 생활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