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위키미디어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1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월 내놓은 7.2%의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뒤집은 것으로, 이는 세계 반도체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내놓은 반도체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은 지난 1월 내놓은 7.2%의 성장률 전망치에서 상향되어 지난해보다 1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그래픽 카드, 전장(電裝)의 생산량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2017년 전망치를 올린 것이다. 이에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3860억달러(약 44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존 에렌센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인상으로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률도 상향 조정됐다”며 “다만 스마트폰, PC, 서버 업체는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작년 중반기 평균 12.5달러였던 4기가바이트(GB) D램 모듈은 현재 25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다. 낸드플래시도 값이 계속 오르는 중이다.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중국 업체들이 얼마나 빨리 시장에 진입하느냐에 달렸다. 중국이 시장에 진입하면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게 되면서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