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대한항공 B747-8i 항공기 / 출처 = 대한항공

주요 국적사들이 1분기 국내선 운임을 각각 5~11% 가량 인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운임을 안 올리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14일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선 운임을 안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해 국내 관광업계는 사드 여파 등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 수요 감소에 따라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특히 항공편이 주요 교통수단인 제주도의 경우 잇따라 항공 운임이 오름에 따라 도민의 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한항공마저 국내선 운임을 올릴 경우 국내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므로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관광노선의 항공운임을 평균 5% 인상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올해 들어 운임을 5~11% 올렸다. 국적사들이 국내선 운임을 올린 것은 2012년 8월 이후 약 5년만이다.

대한항공은 “그 동안 저비용 항공사와의 경쟁과 KTX 등 대체 교통수단 발달로 인해 국내선 영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운임 인상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국내 관광 수요 진작이라는 대의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