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중동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달러 상처 발언으로 장내 상승마감에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급등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서에서 국제 금값은 중동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 전일보다 3.90달러, 0.3% 오른 온스당 1278.1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이후 최고치를 경신을 했지만 장내에서는 등락이 엇갈리면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외 거래에서 금값은 이날 백악관에서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트럼프 대통령 인터뷰 내용이 장내 마감직후 알려지면서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달러가 너무 강하다고 언급하며 강달러는 경제에 상처를 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에 대해 존경한다며 재지명 의사를 내비췄다.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금값은 급등, 온스당 1280달러를 돌파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트럼프의 강달러 상처론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금값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국제 은값은 0.3% 상승한 온스당 18.30달러로 장내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추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팔라듐도 장내에서는 0.9% 내린 온스당 796.30달러를 기록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장직후에는 OPEC회원국들의 감산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상승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결국 미국의 원유 증산 우려가 고조되며 하락세로 마쳤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9센트, 0.5% 내린 53.11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37센트, 0.7% 하락한 55.86달러로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7일까지는 주간 원유재고량이 전주대비 220만배럴 감소하며 올들어 2번째 큰폭으로 줄었다고 발표했지만 지난주 미국 원유생산량이 하루 3만6000 배럴씩 증가, 총 하루 923만5000 배럴이라고 알려지면서 재고량 감소를 압도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