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이 지정학적 리스크 부상으로 급등세를 연출하며 5개월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시장은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의 긴장고조와 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추가 공격 조치 우려, 그리고 오는 23일 1차투표를 앞두고 있는 프랑스 대통령선거가 극우후보인 마리 르펜과 급진 좌파 후보인 장뤼크 멜랑숑의 5월 7일 2차 투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유럽연합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은 20.30달러, 1.6% 급등한 온스당 1274.20달러로 마쳐 지난해 11월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고점인 1260.65달러를 단숨에 넘어섰다.

국제 은값 역시 33.9센트, 1.9% 상승한 18.254달러로 마감했다. 구리가격은 소폭 상승해 파파운드당 2.608달러로 마감했다. 백금은 온스당 27.90달러, 3% 오른 967.30달러로 마쳤다.  팔라듐도 13.10달러, 1.7% 상승한 온스당 803.10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리비아 유전의 파이프라인 차단에 이어 이날은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가 OPEC관리들에게 오는 5월 개최되는 회의에서 감산 추가연장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감축합의 연장기대감이 높아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2센트, 0.6% 오른 배럴당 53.40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브렌트유는 25센트, 0.5% 오른 배럴당 56.23달러로 마쳤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생산량 확대에 대한 우려는 시장의 불안감으로 자리잡았다. 이날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 에너지전망보고서에서 2018년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하루 990만배럴로 지난 3월 보고서의 하루 973만 배럴보다 1.8%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하루 원유생산량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한편 미국 국채 수익률도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급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6.5bp 하락한 2.302%을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도 5.6bp 하락한 2.934%로 3개월래 최저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