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코 세타SC. 출처=리코

일본 리코(Ricoh)가 지난해 세계에서 360도 카메라를 가장 많이 판매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리코는 일찍이 360도 카메라를 출시해 시장을 선점해왔다. 다른 브랜드도 시장에 도전했지만 리코의 선점효과를 무너트리기엔 역부족이었던 걸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11일 리코가 글로벌 360도 카메라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SA에 따르면 리코는 지난해 16만대를 팔아치웠다. 2위는 삼성전자(10만대)가, 3위는 LG전자(9만대)가 차지했다.

리코의 주력 모델은 ‘세타’ 시리즈다. 현재 프리미엄 모델 ‘세타S’와 보급형 모델 ‘세타SC’를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는 ‘기어360’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2017년형 기어360을 선보였다. LG전자는 G5와 함께 LG 360캠을 출시한 바 있다.

SA는 올해와 내년 판매량 전망치도 내놨다. 리코는 올해 26만대, 내년 32만대 판매고를 올리며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8만대, 내년 27만대를 판매하며 리코를 추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올해 15만대, 내년 2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SA는 예상했다.

SA는 전체 시장 규모도 지난해 67만대에서 내년 304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상현실(VR) 헤드셋이 보급되면서 360도 카메라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360도 영상을 VR 산업 초반을 이끌어나갈 콘텐츠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