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investing.com

미국이 시리아에 미사일을 발사하자 국제금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10시 경(이하 현지시간) 국제금값은 5개월 만에 최고치인 1266달러대로 급등해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미사일 발사가 중국과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과 함게 향후 불안한 국제정세가 이어져 단기간에 금값이 1300달러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7일 새벽, 지중해에 있는 2척의 미 해군 구축함에서 시리아 공군비행장을 향해 6,70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이 발사됐다. 미국이 시리아 정부군에 직접 공격을 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격은 최근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을 응징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저는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한 시리아의 공군기지에 대한 군사공격을 지시했습니다. 치명적인 화학무기의 사용은 반드시 중단되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4일 반군 점령 지역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해 70여명이 숨졌다. 앞서 터키 정부는 화학 무기 공격으로 숨진 사망자들이 치명적인 사린 가스에 노출됐다는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베키르 보즈다으 터키 법무장관은 “부검 결과 화학 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의학 보고서는 이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라고 말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미사일 공격에 앞서 러시아 측에도 폭격 계획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미중 정상회담 기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은 물론, 중국을 향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금시장 전문가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트럼프 스타일’을 보여준 것”이라며 향후 불안한 국제정세가 이어져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 미사일 발사 뿐만 아니라 북한도 미사일 실험을 계속하고 있고 현재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회담에서도 북한에 대한 제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미국 금리 인상 요인은 금값에 반영이 된 상태이며 향후 불확실성이 커져 금값에 상승요인이 크게 작용해 단기간에 1300달러 이상으로 금값이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