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서울모터쇼 2전시관 전경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봄바람이 살랑이며 귓가를 스치는 계절이 왔다. 곳곳에서 노래 ‘벚꽃엔딩’이 흘러나오고 옷차림은 가벼워졌다. 주말이 다가올수록 기분이 들떠 싱숭생숭할 수밖에 없다.

마냥 꽃노래를 부르며 바람을 쐬고 싶지만 봄철마다 찾아오는 불청객들이 마음에 걸린다. 바로 미세먼지와 황사. 야외 활동을 꺼리는 커플이라면 4월9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를 주목해보자.

모터쇼는 ‘자동차의 향연’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남자들이 좋아하는 행사다. 최근에는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되고 볼거리·즐길거리가 늘며 여성 관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밥-차로 이어지는 데이트가 지겹다면 모터쇼 현장을 찾아 ‘이색 데이트’를 즐겨 보자.

▲ 관람객이 기아차 체험존에서 VR기기를 끼고 야구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 관람객들이 기아차 부스에서 VR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현실일까 꿈일까” VR 체험의 매력

연인과 함께 모터쇼 현장을 찾았다면 전시관에 마련된 각종 체험 공간들을 눈여겨보자. 대부분 완성차·부품 브랜드들은 전시관 내 VR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가상현실은 자사 상품이나 개발 중인 미래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1전시관 내 기아차 부스에는 쏘울 전기차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기기는 물론 안경을 끼고 야구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1전시관 입구쪽에 자리잡은 만도 부스에서는 아이스하키 골키퍼 역할도 경험해볼 수 있다.

▲ 자동차 안전체험코너 마련된 회전형 안전벨트 시뮬레이터 /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안전벨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니?”

2전시관에 별도로 마련된 자동차생활문화관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연인과 모터쇼 현장을 찾았다면 ‘자동차 안전 체험관’을 꼭 방문해보자. 운전자에게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이 곳에 준비된 안전벨트 시뮬레이터 3대는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 ‘모터쇼 필수 체험코스’로 꼽히고 있다. 안전벨트를 한 채 시속 10km로 달리다 벽에 부딪히는 체험, 차량이 전복되는 체험 등을 해 교통사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

▲ 디트로네의 프리미엄 전동차를 체험하고 있는 가족 관람객들의 모습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 기아차 부스에 설치된 어린이 교통 안전 체험관 사진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아이가 있다면 이 곳이 천국

아이가 있는 부부라면 이 곳이 그야말로 천국일지도 모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부스 한쪽에 어린이 전용 체험공간을 마련해 이목을 끌고 있다. 교통안전 체험관 등에서는 직접 작은 자동차를 타고 유익한 경험도 할 수 있다.

2전시관 자동차생활문화관에서는 디트로네라는 업체가 눈길을 끈다. 프리미엄 전동차를 판매하는 회사인데, 럭셔리한 디자인과 쉬운 조작법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아이는 차에 타고, 엄마·아빠는 뒤에서 이를 조종할 수 있게 구성됐다. 전진·후진은 물론 크루즈컨트롤 기능까지 갖춘 럭셔리 전동차다.

▲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모터쇼 2전시장에 플레이스테이션의 최신 레이싱게임 '그란투리스모 스포츠'와 VR게임 등을 경험해볼 수 있는 부스를 설치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모터쇼 2전시장에 플레이스테이션의 최신 레이싱게임 '그란투리스모 스포츠'와 VR게임 등을 경험해볼 수 있는 부스를 설치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멀티방 대신 모터쇼

연인과 함께 2전시관 자동차생활관 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부스를 방문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플레이스테이션, VR게임 등 많은 체험공간이 마련됐다. 간단한 신청서 작성 만으로 신작 게임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여성들의 눈길을 끄는 것들도 많다. VR안경을 끼고 직접 자동차를 운전해 트랙을 돌거나 좀비가 등장하는 공포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스트리트파이터 등 전통 격투 게임은 물론 야구·축구·롤플레잉 게임 등도 가능하다.

▲ 링번 내비게이터 콘셉트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모터쇼의 주인공은 역시 자동차

다양한 부대행사를 찾아다니며 ‘즐길거리’를 즐겼다면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한 자동차들을 찾아보자. 지붕이 열리는 차부터 최신 레이싱카, 대형 SUV 등 신기한 차량이 즐비하다. 기아차 스팅어, 링컨 내비게이터 콘셉트, 인피니티 Q60, 닛산 그립즈, 현대차 FE 콘셉트 등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가진 자동차와 기념 사진을 남기도록 하자.

이 밖에도 쌍용차 부스에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작은 체험공간이 마련돼있는 등 서울모터쇼 현장에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2017 서울모터쇼’의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입장권 가격은 일반인 1만원(30인 이상 7000원), 초·중고생 7000원(30인 이상 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