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삼성전자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역대 최강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런 만큼 출고가도 비싼 편이다. 갤럭시S8이 93만5000원, 갤럭시S8 플러스가 99만원이다.

아이폰 시리즈보다는 저렴한 편이지만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 트렌드에 익숙한 눈으로 보면 낯선 가격이다. 그래서 모았다. 출고가가 갤럭시S8의 반값인 제품들이다. 그러면서도 아직 쓸만하다. 스마트폰 스펙이 상향 평준화된 시대 아닌가.

▲ 갤럭시A7 2016. 출처=삼성전자

갤럭시A5 2017 vs 화웨이 P9 플러스 vs 갤럭시A7 2016

가격 갤럭시A5 2017이 가장 비싸다. 54만8900원으로, 정확히 말하면 갤럭시S8 플러스의 절반 이상 가격이다. 갤럭시A7 2016은 그보다 조금 저렴한 52만8000원이다. 화웨이 P9 플러스의 경우 갤럭시S8의 반값이란 취지에 가장 어울린다. 최근까지 60만원대였는데 출고가를 인하했다.

 

포인트 갤럭시A5 2017부터 보자. 삼성전자의 올해 첫 프마트폰이다. 일단 카메라 기능이 눈에 들어온다. 전면과 후면 모두에 조리개 값 F1.9의 16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의 화소가 저렇게 높다니.’ 이런 생각이 먼저 든다. A 시리즈 최초로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디자인도 뛰어나다. 후면 3D 커브드 글래스와 메탈 프레임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블랙 스카이, 블루 미스트, 피치 클라우드 3가지 색상 모두 매력적이다.

▲ 갤럭시A5 2017. 출처=삼성전자

갤럭시A7 2016은 지난해 1월 나온 제품이다. 기존에 있던 갤럭시A7의 2016년형 버전이다. 전작에 없던 기능이 추가됐고 전체적으로 스펙도 강화됐다. 기존 제품과 가장 큰 차이는 ‘삼성페이’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지문인식 기능도 실렸다. 카메라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OIS)도 넣어 카메라를 강화했다. 전작에 못 미치는 부분도 있다. 두께가 조금 늘어났다는 거다. 6.3mm로 국내 제조사 제품 중 가장 얇은 수준이었던 것이 7.36mm으로 두꺼워졌다. 그래도 여전히 얇은 수준이긴 하다.

화웨이 P9 플러스는 중국 화웨이가 지난해 선보인 스마트폰이다. P9과 함께 나왔다. 플러스는 P9보다 화면크기가 크고 일부 스펙이 더 뛰어나다. P9 시리즈는 독일 명품카메라 라이카와 협력한 제품으로도 유명하다. 카메라만 강조된 제품은 아니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하이엔드 칩셋 ‘기린955’를 두뇌로 탑재했다. 2.5D 글라스 화면과 견고한 항공기 등급의 알루미늄 소재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강도를 인식할 수 있는 프레스터치 기능도 지원한다. 듀얼 IC 급속 충전 기술을 통해 10분만 충전하면 최대 6시간을 통화할 수 있다.

▲ 화웨이 P9 플러스. 출처=화웨이

당신의 선택은 세 제품 모두 ‘가성비폰’으로 부를 수 있겠다. 최신 프리미엄폰에 스펙이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제 역할은 충분히 해낼 제품들이다. 특히 카메라 성능의 경우 세 제품 모두 뛰어나다. P9은 라이카 카메라까지 탑재되지 않았는가. 라이카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P9 플러스가 선물로 느껴질 거다. 그 가격에 라이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갤럭시A 시리즈는 젊은 느낌의 갤럭시다. 기능도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무난히 뛰어나다. 당신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