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자산 축소 논의 소식에 한국 증시가 하락폭을 키워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38% 내린 2152.64로 거래를 시작해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07% 오른 630.59로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4% 오른 1127.10원으로 시작했으며 최근 원화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원화·한국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전일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FOMC 의사록에는 정책위원들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가 담겨 있었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과 함께 올해 하반기 보유중인 자산을 매각할 수 있다는 예상이 확산되고 있었다. 다만, 대부분의 연준 위원 올해 후반 자산 재투자 정책의 변화가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점이 다소 충격적이었다.

코스피 지수의 하락은 대형주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중형주와 소형주는 상대적으로 낙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금속 업종이 9시 30분 현재 전일대비 1.08% 급락하며 가장 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전기가스, 전기전자, 의약품, 보험업종 등이 지수대비 하락폭이 높다.

반면, 기계업종은 전일대비 0.52% 상승하고 있으며 통신, 증권업종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로 대응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들은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