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국내 보험사들이 2021년부터 도입될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앞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가용자본을 늘리기 위해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는가 하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늘리거나 배당을 축소하는 업체도 눈에 띈다.

최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13일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을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30년 만기에 5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이 붙어 있어 실질적으로는 5년물에 해당한다.

한화생명은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금리로 국고채 5년 만기 개별 민평(민간평가기관 평균 금리)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2.60~3.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발행금리는 4% 중후반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한화생명은 영구채 성격의 신종자본증권을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채보다 발행금리는 높지만 만기 때까지 100% 자기자본으로 인정된다.

NH농협생명은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상반기에 발행하기로 했다.

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후순위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NH농협손해보험은 1000억원, 한화손보 1280억원, 흥국화재 200억원, DGB생보 400억원 등의 후순위채 발행이 있었다.

유상증자를 진행한 업체도 있다. 동양생명은 3자 배정방식을 통해 대주주로부터 5283억원, 알리안츠생명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21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의 대주주는 중국 안방보험이다.

대형사들은 주주배당을 축소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주당 배당금을 12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1년 전 1800원과 비교해 600원 감소한 금액이다. 배당성향은 27.5%에서 23.0%로 4.5%포인트 떨어졌다. 한화생명은 180원이던 주당 배당금을 80원으로 낮췄다. 배당성향은 27.0%에서 19.1%로 7.9%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