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처음으로 6억원을 돌파했다.

▲ 강남지역 아파트 단지의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DB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재건축 아파트가 평균 매매가를 끌어올렸다. 서울-수도권, 강남-강북, 수도권-지방의 격차가 점차 벌어졌다. 

5일 KB국민은행의 ‘3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6억17만원으로 국민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6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평균 매매가(5억9861만원)에 비해 156만원 올랐다.

2008년 12월 5억2530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부동산 침체기였던 2013년 4월부터 4억원대로 떨어졌다가 2014년 8월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시장 완화 정책으로 다시 살아나기 시작해 2015년 5월 5억원대를 회복했다. 이후 평균 매매가는 2∼3개월 간격으로 1000만원가량 상승해 왔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전체적으로 매매가를 올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평균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7억2343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4.5%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인 1.36%는 물론이고 강북 14개 구의 상승률(3.52%)보다도 높다.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 평균가는 4억5539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1949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한 6대 광역시의 평균 매매가는 부산(2억8688만원) 대구(2억7687억원) 인천(2억5899만원) 순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2015년까지 서울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 격차는 2억원대 초반이었지만 올해 들어 3억원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