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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7.5%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2위 SK하이닉스는 26.7%의 점유율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에서 47.5% 점유율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사업보고서에서 디램익스체인지 조사 결과를 인용, 2016년 3분기 점유율은 45.6%라고 밝혔다. 2015년 전체 D램 시장 점유율은 45.3%, 2014년 점유율은 39.6%다. 

2017년, D램 업계 울트라 슈퍼 사이클 예상

현재 반도체 업계는 슈퍼호황을 맞고 있다. 2016년 상반기만 해도 D램 가격은 하락세를 그렸다.

로이터통신은 스마트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자동차 등 기술이 향상되며 D램 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첨단 기술로 D램이 기기에 더 많이 들어가게 된 것. D램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자연스레 D램 가격이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기업과 분석가들은 공급 부족이 올해도 D램 가격 상승을 일으킬 거라고 진단했다. CW 청(Chung) 노무라 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칩이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단기 데이터 처리와 단기 저장에 쓰인다며 “2017년 D램 업계에 그냥 슈퍼사이클이 아닌 울트라 슈퍼 사이클이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기 제조 업체는 D램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려고 애쓰고 있으며 배송은 더뎌지고 있어 반도체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가 선도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현재 D램 업계 압도적 선두는 삼성전자다. 그 뒤를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따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D램 시장을 주도한다.

반도체 호황으로 D램 시장 2, 3위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 덕분에 지난해 4분기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인 1조클럽에 들어갔다. 5분기 만이었다. 매출은 올랐지만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은 감소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D램 시장 점유율은 26.3%, 마이크론 점유율은 18.9%다. 2015년에는 각각 27.7%, 20.4%를 보여 지난해 점유율이 1.4%p, 1.5%p 하락했다. 삼성의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에도 점유율이 감소했다는 업계 중론이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말 최신 기법인 18나노 공정을 적용한 D램 비중을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 18나노 공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이크론도 올해 말 18나노 공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D램과 마찬가지로 급성장중인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삼성의 기세가 매섭다. 2016년 4분기 삼성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37.1%였다. 도시바가 18.3%로 2위, 웨스턴디지털이 17.7%로 3위, 마이크론이 10.6%로 4위, SK 하이닉스가 9.6%로 5위를 차지했다.

로이터는 삼성이 3D낸드 분야에 일찍부터 투자해 왔다고 전했다. 2위 업체인 도시바 3D낸드 기술도 삼성보다 몇 달 뒤처져 있다고 덧붙였다. 3D낸드는 데이터 서버에 이용되는 최신 저장 장치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끊겨도 저장된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다. 3D낸드는 보통의 평면 낸드를 수직으로 세운 것으로 평면 낸드보다 속도가 빠르고 용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삼성은 지난해 10조6000억원을 메모리반도체에 투자했다. 올해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11%로 예상했다. 이는 본래 예상치인 5%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D램 판매는 39%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낸드 판매는 2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