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온라인으로 TV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기업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애플도 TV 콘텐츠 제공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2일(현지시간) 애플이 케이블 네트워크인 HBO, 쇼타임, 스타즈(Starz)를 묶어 프리미엄 TV 패키지를 제공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소니, AT&T, 디쉬(Dish)도 이와 비슷한 온라인 TV 패키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구글과 훌루(Hulu)도 같은 맥락의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은 현재 이들 채널 스트리밍을 각각 제공하고 있다. 기존 유료 TV 운영사가 그러듯 콘텐츠를 개별로 제공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하나의 패키지로 만들려는 의도라는 것. 아이폰이나 애플 TV 셋톱박스를 통해 독립 상품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택한다는 관측이다.

‘차터’(Charter) 같은 기존 TV 운영사는 이미 보통 수준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고객에게 여러 채널을 묶은 프리미엄 패키지를 제공한다. 리코드는 이 같은 점이 애플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리코드는 소식통 말을 인용해 애플이 아직 구체적 거래를 제시한건 아니라고 전했다. 거래가 진행되면 기존 네트워크 TV 운영사보다 콘텐츠 판매에 유리할 거라고 진단했다.

애플, HBO, 쇼타임, 스타즈는 관련 소식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애플은 현재 HBO 채널 구독을 월 15달러(약 1만7000원), 쇼타임은 월 11달러(약 1만2000원), 스타즈는 월 9달러(약 1만원)에 제공한다. 프리미엄 프로그램이 얼마에 제공될지 확실하지 않다.

IT 전문매체 맥루머는 애플이 지난 2015년 TV 채널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획했으나 실행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약 25개 채널을 월 30달러(약 3만3000원)에서 40달러(약 4만5000원)에 제공하는 의도였으나 콘텐츠 제공자들이 자사 채널 일부가 아닌 모든 채널 제공을 원해 불발됐다. 디즈니 경우 애플에 ESPN, 디즈니 채널(Disney Channel), 디즈니 주니어, 디즈니 XD, ESPN2, ESPN 클래식 등을 제공하고 싶어 했다. 애플은 많은 디즈니 채널 중 일부만 원했다.

에디 큐(Eddy Cue) 애플 미디어 부서장은 기존 전통 TV 네트워크사들이 기존 스트리밍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길 꺼렸으나 프리미엄 패키지로 제공하는데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건 가격을 얼마나 산정할 것인지, 수익의 몇 %를 네트워크 소유자가 가져갈 것 인지 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