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플리커

애플을 포함한 몇 미국 기업이 도시바 반도체 부분 입찰자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31일(현지시간) 애플,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 등 미국 업체가 도시바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도했다. 다만 그 이상 정확한 내용은 없었다. 일본 정부가 중국 기업에 도시바 반도체 분야를 넘기지 않겠다고 언급해 미국 기업에 입찰될 가능성이 나온다.

일본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도시바 반도체 입찰사로 미국 웨스턴디지털, SK하이닉스, 대만 홍하이그룹, 유럽과 미국의 투자펀드가 참여한다고 전했다. 니케이는 도시바가 어느 기업을 입찰사로 택할 것인지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정부가 자국 기술 보호를 위해 중국 기업에 매각을 꺼리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 가치는 1조5000억엔(약 15조원)에서 2조엔(약 20조원)으로 평가된다. 시장 평가에도 쓰나카와 사토시(Tsunakawa Satoshi) 도시바 사장은 지난 29일 “우리는 반도체 부문의 가치를 최소 2조엔(약 20조원)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토시 사장 주장에도 여러 입찰자들은 1조5000억엔 이상 지급할 수 없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투자펀드들도 너무 높은 가격에 회의적 반응이다. 물론 2조엔에 달하는 금액 제시 의도를 보인 입찰자도 있다.

니케이는 지난 2016년 도시바가 헬스 케어 장비 사업 부분인 도시바 메디컬 시스템(Toshiba Medical Systems)이 일본 ‘캐논’(Canon)에 6650억엔(약 6조6500억원)에 팔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도시바는 캐논과 ‘후지필름’(Fujifilm Holdings)을 경쟁시키며 인수가를 올렸다. 회사가 이번 반도체 인수전도 그때와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