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플리커

우버가 미국 법원으로부터 자율주행 프로그램에 불리한 명령을 받을 가능성이 점쳐졌다.

앤서니 레반도우스키(Anthony Levandowski) 우버 자율주행 프로그램 프로젝트 장은 지난해 구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에서 나와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오토를 설립했다. 오토가 세워진 뒤 6개월 후 우버가 6억8000만달러(약 7604억원)에 인수했다. 구글은 레반도우스키가 이직하며 1만4000여개 기밀 문서를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오토가 자사 기술을 도용했다며 오토에 소송을 제기했다.

불룸버그통신은 31일(현지시간) 레반도우스키가 불리한 상황에 처하자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변호사는 레반도우스키가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수정헌법 제5조에 근거해 묵비권을 행사한다고 얘기했다. 말도 안되는 혐의로부터 레반도우스키를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사에게 “레반도우스키는 웨이모가 훔쳤다고 주장하는 자료를 공개하도록 강요받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레반스키가 나서서 자신의 행위와 오토를 변호하지 않으면 우버는 자율주행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변호사의 주장에 윌리엄 알섭(William Alsup) 판사는 “레반도우스키가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며 자신의 행위를 방어하지 않으면 웨이모에 유리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답했다. 웨이모가 법원에 우버의 중요 기술 사용 중지를 요청했으며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알섭은 레반도우스키가 증인석에 나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중요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진술을 강요할 순 없다고 인정했다.

미국 CNBC는 레반도우스키가 우버와 웨이모 소송 중심에 서 있다고 보도했다. 웨이모는 레반도우스키가 이직하며 구글 문서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우버와 한통속이 돼 훔친 구글 정보를 우버 자율주행 기술 향상을 위해 이용했다는 것.

안젤라 파딜라(Angela Padilla) 우버 법무 자문위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오는 7일 의견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결백을 밝히는데 자신 있다”면서 “웨이모 주장은 근거 없으며 레반도우스키는 구글에서 가져온 어떤 파일도 오토와 우버에 이용하지 않았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