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은 기로에 섰다. 플랫폼 및 생태계 전략의 차원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가? 아니면 이대로 한때의 불장난으로 사라지고 말 것인가? 살아남는 편이 낫다.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장을 제안한다.

포인트1] 비즈니스 전략의 고도화

MCN 자체를 철저하게 비즈니스 전략에 특화해, 매력적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한편 이와 관련된 부작용들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커머스와 콘텐츠 중심의 전략을 동시에 가져가는 상황에서 정량적인 평가를 토입해 시장의 불투명성을 회복하고, 나아가 선순환 수익 구조를 창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포인트2] 변화에 대비하라

플랫폼 사업자들이 크리에이터와 먼저 만나려는 시도가 감지된다. MCN 사업자 입장에서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크리에이터와 플랫폼의 만남을 더욱 매력적인 패러다임으로 구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시장의 비틀림이 감지되는 만큼, 효과적인 방법론이 절실하다.

 

포인트3] 다각화에 대비해야 한다

크게 보면 변화적 차원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MCN의 기조가 MPP로 흘러가며 콘텐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플랫폼 다변화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어줄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주로 글로벌 정책의 변화로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포인트4] 정체성의 고민

1인 크리에이터는 시청자와 호흡하며, 라이브의 등장으로 양쪽의 간격이 더욱 좁혀지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시청자들과 함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한편, 대선 주자를 통해 정책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1인 크리에이터의 본연적 매력이 반감되지 말아야 한다는 대목이다. 이커머스 등과의 연계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시청자를 만날 경우, ‘친근하고 반가운 매력’은 사라지고 ‘장사치’의 어젠다가 덧대어질 위험이 있다. 어차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비전을 구축해야 한다면, 이 지점에 대한 각자의 고민도 필요하다.

 

포인트5] 규제와 맞서다

아프리카TV의 대도서관 탈옥은, 결국 플랫폼과 미디어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업자의 행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사회에 누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하고 건전한 규제를 통한 균형잡기가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