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의 합병이 매출 면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생각하나.
하이트와 진로 165년의 노하우가 합해져 시너지를 발휘하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매출액만 보더라도 지난해 하이트맥주 1조223억원, 진로 7056억원을 합쳐 1조7279억원 규모의 대형 주류회사로 재탄생 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2014년까지 2조2049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2259억원)보다 2배 늘어난 4876억원이 목표다.

■앞으로의 경영방침은 뭔가.
하이트진로의 새 슬로건을 '뜨겁게 살자'로 정했다. 소주나 맥주, 뜨거운 열정의 에너지가 가득차 있기 때문에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고객을 대할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업혁신, 제품혁신, 품질혁신, 조직혁신 등 각 분야별 경영혁신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맥주 품질개선과 신선도 유지를 위한 새로운 유통관리체계 도입 등 품질혁신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향후 발전 방향이 궁금하다.
국내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중국 소주시장 개척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 수출 활로도 찾을 것이다. 실제로 일본의 을류소주 공장 인수도 검토 중이며 일본 최대 유통업체에 연간 400억원(500만상자) 규모의 맥주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소주뿐 아니라 무알코올 맥주 등을 개발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역시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내 대형 유통업체와의 제휴를 비롯해 생산기지 확보도 적극 검토 중이다.

최원영 기자 uni354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