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숙박 O2O 업계의 강자 여기어때가 무려 91만 명에 달하는 고객정보를 해킹으로 탈취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여기어때는 조속한 사건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적법한 절차에 따라 피해를 신속하게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업계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여기어때는 30일 심명섭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태를 두고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건발생 직후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청 등 정부부처와 공조해 조속한 사건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4000명 수준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확인된 바에 따르면 무려 91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숙박 이용정보는 323만건이 침해된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여기어때는 고객들의 2차 피해규모 등을 파악하여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보상안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하는 중이다.

시스템 내부의 취약점은 즉각 보안화는 한편 숙소 예약정보를 암호화하는 한편,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기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개인정보 전담팀을 운영하고 보안 시스템 자체를 대형 인터넷 기업 수준으로 구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