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은 ‘2017 서울모터쇼’ 쌍용차 부스를 찾아 ‘G4 렉스턴’을 직접 소개했다. 사진은 발표를 준비하는 마힌드라 회장의 모습. / 사진 = 이코노믹리뷰 DB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이 쌍용자동차의 전기차 개발을 위해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3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7 서울모터쇼’를 위해 방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힌드라는 인도에서 전기차 생산의 선두주자”라며 “그룹 내에서 여러 가지 대체에너지 차량을 검토했는데, 수소연료보다는 전기차가 유력하다고 생각해 그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배터리 업체간 경쟁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면 전기차의 상품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전기차의 보급·판매가 용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 쌍용차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와 마힌드라그룹의 비전에 대해 공유했다. 왼쪽부터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마힌드라 대표,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총괄회장,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 사진 = 이코노믹리뷰 DB

최종식 쌍용차 사장 역시 이 같은 뜻에 동의했다. 최 사장은 “2019년부터는 주요 선진국들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데, 전기차 등 그린카가 결국 필요하다”며 “쌍용차는 전기차를 개발·생산하는 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잡았고, 마힌드라그룹에서 다양한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에 올 2020년까지 1조원을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쌍용차는 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2019년까지 전기차 양산 모델을 선보이게 된다. 다만 1조원은 직접적인 현금 투자가 아닌 금융 지원 형식으로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