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젤월드 2017 오메가 부스 전경. 출처=바젤월드

1957년에 출시된 세 점의 오메가 시계가 60년 만에 다시 태어났다. 공식 모델명은 1957 트릴로지 리미티드 에디션. 한정판 속 레일마스터, 씨마스터 300, 스피드마스터 트리오는 마치 오메가 박물관에서 갓 꺼내온 양 옛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이유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1957년에 출시된 처음 모습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 오메가는 독자적인 디지털 스캔 기술을 사용해 오리지널 모델을 매우 정확하게 구현해냈다. 세 점의 시계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었고, 브레이슬릿은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보다 견고하게 개선되었다. 클래스프에선 복고풍 오메가 로고를 발견할 수 있다. 더욱 흥미로운 건 다이얼 위 로고가 모두 다르다는 점인데, 이는 1950년대 공급 업체들이 오메가 로고를 제각기 방식으로 해석한 것을 재치 있게 재현한 부분이다. 1957 트릴로지 리미티드 에디션에 포함된 세 점의 시계는 각각 3557점 한정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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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씨마스터300, 레일마스터, 스피드마스터. 출처=오메가

레일마스터는 트리오 중 가장 담백하다. 크기도 가장 작다. 직경 38mm의 케이스 안엔 시, 분, 초 기능만 간결하게 담았다. 매일 차도 질리지 않을 만큼 심플한 외관 덕에 수트와 캐주얼룩 어디에나 활용할 수 있다. 레일마스터의 장기는 항자성. 자성에 강하다는 말인데, 무려 15,000가우스 이상의 자성을 견딜 수 있는 마스터 크로노미터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다. 보다 스포티한 시계를 원한다면 씨마스터 300을 주목하는 게 좋겠다. 롤렉스에 서브마리너, 블랑팡에 피프티 패텀즈가 있다면 오메가엔 씨마스터 300이 있다. 씨마스터 300은 오메가 대표 다이버 워치로 이번 한정판 시계는 1957년에 출시된 CK2913 모델을 기반으로 했다. 직경 39mm의 케이스와 블랙 알루미늄 베젤을 장착했고, 마스터 크로노미터 무브먼트가 동력을 제공한다. 슈퍼 루미노바 인덱스를 사용해 어둠 속에서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방수 성능은 300m다.

트리오의 대미를 장식할 시계는 스피드마스터다. 널찍한 화살표 모양 핸즈 덕에 ‘브로드 애로(Broad Arrow)’라 불린 오메가 첫 스피드마스터는 타키미터 눈금을 다이얼이 아닌 베젤 위에 새긴 최초의 크로노그래프로 유명하다. 타키미터란 평균 속력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로 카 레이서를 위해 고안된 기능이다. 다시 태어난 스피드마스터엔 1957년 모델과 동일한 폰트로 타키미터 눈금을 새겨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직경 38mm의 케이스와 문 워치에 탑재된 것으로 잘 알려진 1861칼리버를 장착했다.

 

▲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트릴로지 프레젠테이션 박스. 출처=오메가

셋 중 하나로 만족할 수 없는 오메가 열혈 팬에겐 트릴로지 프레젠테이션 박스가 제격이다. 스위스산 참나무로 만든 박스를 열면 1957년 버전에서 영감을 받은 빨간색 상자가 드러난다. 그 속엔 1957 트릴로지 리미티드 에디션 트리오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시계와 더불어 제공되는 가죽 케이스엔 여분의 가죽 스트랩과 나토 밴드 그리고 스트랩 교체 도구가 들어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트릴로지 프레젠테이션 박스는 557개 한정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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