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자동차가 선택재가 아닌 필수재로 자리매김한 시대다. 국내 차량 등록대수는 2000만대를 넘겼고 해마다 180만여대의 신차가 팔려나간다. 대부분 사람들이 운전대를 잡는다.

차를 모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오른쪽 페달을 밟으면 앞으로 가고, 왼쪽 페달을 밟으면 멈춘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스티어링 휠만 돌리면 된다.

자동차는 어렵다. 2만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간다. 온갖 전문용어가 난무하고 다양한 배경지식이 요구된다. 카센터라도 한 번 찾는 날이면 ‘멘붕’에 빠지기 일쑤다. 스스로가 ‘호갱’이 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기술이 발달하며 자동차의 수명이 늘었다. 일정 수준 내 차를 스스로 관리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우선 내 차에 대해 잘 아는 것이 먼저다. 차에 대해 이해하고 나면, 간단한 정비 요령 등도 터득할 수 있다.

<이코노믹리뷰>는 ‘내 車 사용설명서’라는 기사를 연재한다. 자동차 관련 상식부터 간단한 차량 정비 요령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독자들이 차를 200%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다.

 

▲ 자료사진 / 출처 = 이미지투데이

자동차에도 향기가 있다. 매일 오르내리는 내 차지만, 평소와 다른 냄새 때문에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겨울을 지낸 자동차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운행하면, 문제가 발생해 냄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가 ‘냄새로 알아보는 자동차 문제와 해결 방법’을 제안했다.

1. “에어컨에서 찌든내가 나요”

오랜만에 에어컨을 사용하게 되면 찌든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냄새의 주요 원인은 에어컨 내부에 서식하는 곰팡이에 있다. 찌든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송풍구에 알코올을 뿌리고 면봉이나 브러시 등으로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곰팡이로 인한 오염이 심할 경우에는 필터를 교체하고, 10분 정도 창문을 열고 송풍 기능을 작동하여 환기해 주는 것이 좋다.

▲ 자료사진 / 출처 = 이미지투데이

에어컨·히터 필터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여과지의 정전력이 약해져 여과 성능이 떨어지게 된다. 곰팡이로 인해 오염에도 노출되기 쉽다. 전문가들은 이를 평균 1만5000㎞ 운행 시, 혹은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교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2. 달콤한 냄새 “방심은 금물”

차에서 달콤한 시럽 냄새가 난다면 냉각수 유출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달콤한 냄새라고 해서 이를 방치하면 냉각수 유출로 인한 엔진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냉각수는 오염도와 유출 여부를 점검하여 교환 주기에 따라 교체해줘야 한다. 교환 주기는 약 2년 또는 주행거리 기준 4만㎞를 권장한다.

▲ 자료사진 / 출처 = 이미지투데이

3. 음식물이 없는데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자동차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면 배터리 문제일 수 있다. 배터리의 과잉 충전이나 노후 혹은 전압 조정기의 고장으로 전해액이 넘치면 시큼한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배선을 확인해 피복이 벗겨지거나 헐거운 전선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특히 배터리 단자 주변에 하얀 가루가 묻어 있다면, 접촉 불량이 생겨 성능이 저하되므로 배터리를 교체해준다.

▲ 자료사진 / 출처 = 이미지투데이

4. 고무 혹은 플라스틱이 타는 냄새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면 고무 타는 냄새가 난다. 주행 중 고무 혹은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난다면, 타이어 펑크 여부나 공기압 상태를 점검해줘야 한다. 타이어는 공기를 너무 많게, 혹은 적게 주입하면 손상되거나 펑크가 날 확률이 높아진다.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기준에 맞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