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출처=KB부동산

KB국민은행이 29일 2017년 3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 발표했다. 조사 결과 3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보합(0.00%)에서 상승으로 전환되면서 0.0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0.10% 상승하며 전월(0.04%)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달(0.02%)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되며 0.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광역시는 0.03% 상승한 반면 기타 지방은 0.09% 하락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강남구 0.21% ▲서초구 0.24% ▲송파구 0.12%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며 송파구는 전월 보합세에서 3월 상승세로 전환됐다.

부동산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었음에도 불구, 강남3구내 사업진행 속도가 빠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강동구(-0.02%)는 인근 하남미사신도시와 지역내 대규모 입주물량 영향으로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광역시에서는 부산(0.18%)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분양시장의 강세를 이어가며 디른 지역대비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3월 부산지역의 매매가격 상승폭은 광역지역 가운데 최고이다. 이와 함께 광주와 대전은 각각 0.02%, 0.06% 상승하였으나 대구(-0.13%)와 울산(-0.07%)은 입주물량 증가와 지역산업의 불경기 등으로 매매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했다.

기타 지방에서는 경북과 경남에서 입주물량 증가와 조선업 및 철강업의 불황으로 관련 근로자의 매입수요가 감소하며 각각 0.23%, 0.21%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3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수요대비 입주물량이 과잉 공급된 지역 외에는 봄 이사철 관련 이주수요가 발생하며 0.01%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 5개 광역시도 각각 0.04%, 0.03%, 0.03% 상승하며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타지방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5%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고 세종은 지역 특성상 수요는 한정(공무원과 주변 유입수요)된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0.4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3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 비율)은 지난달과 비슷한 75.7%를 기록했다. 서울도 지난달과 비교해 비슷한 73.2%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76.7%)은 전국평균보다 높은 반면 5개 광역시(73.9%)와 기타지방(75.4%)은 전국평균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