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위키피디어

보잉이 이란에 비행기를 팔 가능성이 오리무중에 빠졌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이란과 미국의 관계는 ‘나쁨’에서 ‘더 나쁨’으로 악화되고 있다. 이란은 지난 26일 15개 미국 회사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지난 달 발표된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
보잉은 이란 핵에 대한 국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 항공에 80대의 항공기를 판매하는 80억 달러(8조 900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다행히 보잉은 이란의 표적 기업 목록에는 올라있지 않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생산하는 미국의 방산 기업 레이시언(Ratheon), 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오시코시(Oshkosh), 자동 소총 생산업체인 부시마스터(Bushmaster) 같이 목록에 올라 있는 회사들은 현재 이란과 일체 거래가 없다.

그러나 최근 양국의 긴장 고조는 보잉의 계획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보잉은 특별히 허용된 양국 간에 몇 남지 않은 거래 업체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체결된 이란과의 핵 협상을 계속 비판해 왔다. 그러다가 취임하자 마자 여행 금지 국가에 포함시킨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란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이슬람 혁명 수비대와 관련된 25개 미국 회사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문제는 오바마 정부가 체결한 이란 제재 유보의 기한 연장 결정이 오는 6월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전미 이란계 미국인 협회(National Iranian American Council)의 트리타 파르시 회장은 “트럼프 정부가 이를 연장하지 않는다면, 이는 국제법 위반이며, 美·이란 관계는 완전 붕괴되고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게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재 이란 항공이 이란 혁명수비대나 외국 테러 조직을 지원하고 있는지 조사하자는 법안이 의회에 계류되어 있다. 만일 이란 항공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보잉의 대이란 항공기 판매는 즉시 중단될 것이다.

보잉의 첫 납품은 2018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유럽]
■ 브렉시트發 '4가지 시장불안'

- 테리사 메이 영국총리가 29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브렉시트가 영국에 4가지 유형의 시장 불안을 불러올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 영국 헤지펀드인 알제브리스 인베스트먼트의 알베르토 갤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8일 미국 CNBC방송과의 회견에서, “EU는 브렉시트 협상에서 영국에 강력한 조건을 부여하려 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다른 국가들의 EU 탈퇴 가능성을 없애려는 시도”라고.

- 4가지 유형의 시장 불안 중 첫 번째 요인은 파운드화의 가치하락. 파운드는 브렉시트 표결 전 1.5달러까지 올랐으나 브렉시트 결정 이후 1.1979달러까지 떨어져. 28일에는 1.2560달러에서 유동적.

- 두 번째 시장불안은 물가상승. 임금 상승 없는 물가 상승으로 일반 국민들이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것. 세 번째 시장 불안 요인은 영국정부의 재정지출 증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브렉시트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있으면서 약속했던 재정지원금 600억 유로(약 73조원)를 먼저 납부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 네 번째 시장 불안은 부동산 급락. 브렉시트 여파로 앞으로 7~8년 동안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7.5% 위축되고 일자리 손실도 늘어나며 부동산 가격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주택담보대출을 상환 부담도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 英, 브렉시트 공식선언 하루 전 새 1파운드 동전 사용 개시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공식선언을 하루 앞둔 2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새 1파운드짜리 동전이 유통된다고 BBC가 보도.

- 새 동전 유통 일정은 이미 지난 1월 2일 재무부가 공식발표했던 것이고 29일 브렉시트 통보 일정은 지난 주에야 확정된 것이지만, 영국의 EU 탈퇴 공식선언 하루 전에 새로운 화폐가 선보이게 됐다는 사실이 매우 상징적이라고.

- 영국이 새로운 동전을 선보이기는 1983년 이후 34년만에 처음. 기존 동전은 오는 10월 15일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 새 동전의 가장 큰 특징은 12각 모양.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특수 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앞면에는 엘리자베스 여왕 2세의 얼굴이 들어가 있고 뒷면에는 장미, 엉겅퀴 및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의 상징들이 왕관 속에 담겨있는 그림이 새겨져 있어.

- 런던 지하철은 새 동전 사용 개시에 맞춰 25만 파운드를 들여 1000곳 이상의 티켓 판매기를 업그레이한 상태. 그러나 상당수의 자판기들은 여전히 구형으로 새 동전을 사용하기 어렵다고 CNN은 전해.

[미국]
■ 트럼프,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폐기 행정명령 곧 서명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기후 변화 정책과는 반대로 가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

- 백악관은 이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달성하고, 석탄 채굴 금지로 직업은 잃은 수 천만명이 일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혀. 연방 소유지에서의 새로운 석탄 광산 채취 금지를 철회하고, 오바마 행정부 하에서 실시했던 탄소 비용 계산 방법을 바꾸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해서 광부들에게 일자리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어. 와이오밍대학교의 에너지 경제학자 로버트 고드비 교수는 새 행정명령에 따라 현재 폐쇄상태에 있는 구형 석탄 발전소가 다시 운영될 수는 있겠지만, 현재 운영 중인 광산은 이미 기계화가 이뤄져 많은 인력을 고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

- 경제학자들도 광부들의 일자리가 급격하게 떨어진 것은 오바마의 청정발전계획(CPP) 때문이 아니라 석탄보다 저렴하고 청정연소방식인 천연가스의 생산이 증가한데다, 석탄채굴 자동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보고있어.

- 석탄산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 명령에 환호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트럼프의 행정명령으로 미국의 오염 물질 배출량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점. 하버드대학의 로버트 스태빈스 경제학 교수는 “미국은 석탄을 수입하지 않는다”면서 “청정 전력 계획의 관점에서 (행정명령은)소위 에너지 독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지적.

■ 트럼프, 오바마 교육도 손본다 - '모든 학생 성공법' 폐지

-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K-12 신규교사 연수 관련 규칙과 학생 성과 향상을 위한 초당파적 연방법인 '모든 학생 성공법'(Every Student Succeeds Act) 의무이행 규칙을 폐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

- 고등교육법에 따른 신규교사 양성 규칙은, 각 주정부가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 매년 등급을 매기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교단에 처음 오르는 교사들이 좀 더 준비된 상태로 학생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 '모든 학생 성공법'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당시 제정된 '낙오 아동 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을 대체하는 법안으로, 공교육을 강화하고 교사·학교 평가방식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 공화당은 이들 규칙이 각 주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연방 정부의 과도한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해 온 상황. 반면 민주당은 규칙을 폐지하면 주정부가 가난한 아동, 소수자, 장애 학생, 비(非)영어권 학습자들의 학업성취도 저하를 묵인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며 반박.

- 인권단체들도 "모든 학생 성공법이 교육당국이 소외된 학생집단에 대한 법적 의무를 다하도록 보장해 왔다"며 폐지 반대를 호소했지만,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전임 대통령 퇴임 전 60일 이내에 도입된 규제들을 재검토할 수 있도록 한 '의회재검토법'(Congressional Review Act)을 근거로 2개 폐지법안 통과를 강행.

[중국]
■ 中 하이난 항공, 4억 달러 들여 포브스誌 인수 추진

- 중국 하이난항공(HNA)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

- 소식통에 따르면 포브스 지분의 95%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 투자기업 인티그레이티드 웨일 미디어 인베스트먼트(IWM)가 지분 매각을 위해 하이난 항공을 접촉 중이라고.

- 1917년 창간된 포브스는 3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왔으나 독자 감소, 광고 수익 악화 등으로 2014년 IWM에 매각. 포브스의 인수 가격은 4억 달러(약 4500억원) 정도로 추정.

- 로이터는 "하이난항공의 포브스 인수 시도는 중국이 소프트 파워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