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가 유럽연합 특허청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엠블럼 / 출처 = 오토가이드(AutoGuide)

기아자동차가 유럽연합 특허청에 ‘E’라는 상표를 등록한 사실이 전해지며 친환경차 서브 브랜드 론칭에 대한 가능성이 열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다른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별도의 브랜드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왔다. 메르세데스-벤츠(EQ), BMW(i), 아우디(E-트론) 등의 움직임을 좆아 ‘대세’를 따른다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알파벳 ‘E'를 형상화한 엠블럼 모양을 자사의 상표로 사용하기 위해 유럽연합 특허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가이드 등은 ‘신비한 상표권(mysterious trademark)이라고 표현하며, 기아차가 자동차 관련 상품·서비스에 이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같은 종류의 상표권을 다른 나라에서 등록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차 등 시장을 일부 선점한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를 먼저 론칭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배경이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기아차를 중심으로 전기차 기술 개발과 양산차 출시를 지속해왔다. 현대차가 순수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하기 이전 이미 레이 EV와 쏘울 EV를 판매했다.

▲ 기아차 쏘울 EV / 출처 = 기아자동차

특히 쏘울 EV의 경우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경쟁력도 입증받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누적판매는 2만대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10월 독일 시장에서 372대가 팔리며 ‘월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2016년 기준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은 60만대 수준으로 중국(65만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한편 기아차의 니로 EV,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 가능한 크로스오버 차량(차명 미정) 등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2018년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올 5월에는 주행거리를 200km 수준까지 연장한 ‘2018 쏘울 EV'의 판매를 시작하며 전기차 시장 선점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