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와 두산인프라코어, 삼진야드가 환경문제를 해소하고 일자리 창출과 신산업 성장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선박용 LNG 엔진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친환경, 신산업, 일자리 창출효과

이번 MOU 체결은 디젤엔진이 장착된 국내 소형 선박이 미세먼지, 황산화물(SO2) 등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친환경 선박인 LNG연료 선박으로 전환해야한다는 요구가 커지며 이뤄졌다.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현재 국내 소형 선박용 엔진은 99.9%가 디젤엔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3사는 선박 연료 전환을 통해 오염물질 감축과 온실가스 감소, 그리고 국내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NG 추진 선박은 소형 선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디젤 엔진이 다량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황산화물을 100%, 이산화탄소를 20% 저감시키는 등 환경보호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저성장이 우려되고 있는 국내 조선 및 해양 산업에 기술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신에너지기술연구센터 김기동 책임연구원은 “현재 소형 선박용 엔진 개발은 거의 완료 단계이며 올 연말에 적용해 내년에 보급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24톤 미만 소형선박은 1만척 정도로 추정된다. 

이어 김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 등의 국가들은 정부 차원에서 친환경 엔진 장착을 위한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지원이 없는 상황이다. 가스공사에서는 제도개선을 통해 지원정책과 친환경제품을 쓰도록 정부와 해수부 및 선주들에게 건의 및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해양산업의 블루오션, 해외수출 및 민관협력 성공사례 기대

국내 보급 및 운영과 함게 해외시장 수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대형 선박 엔진 산업은 유럽과 중국 등이 앞서있지만 소형 선박 관련 기술은 우리나라가 앞서있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소형 선박용 LNG엔진 산업은 제로에 가까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조선해양산업에서 민관협력 성공사례를 쓸 수 있을지 여부도 기대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3사는 중소형급 선박 및 발전기용 LNG 엔진에 대한 기술개발 및 보급에 나서게 된다. 3사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제품엔진을 만들면, 삼진야드가 선박에 장착을 하고 가스공사는 연료인 LNG를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장(부사장)도 “선박용 LNG엔진 개발은 디젤엔진만으로 운영 중인 국내 소형선박 시장을 친환경적으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선박용 LNG엔진의 해외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부산광역시, 영도구청과 소형 LNG 추진 선박의 신조 및 개조에 관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가스공사는 이로써, LNG 추진 선박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가스공사 양영명 기술본부장은 “LNG 추진 선박은 엄격해지는 국제 환경 규제 분위기 속에서 기존 선박에 대한 획기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와 같은 조선해양산업의 블루오션에서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힘을 모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