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셀스

페이스북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 왓츠앱이 테러 사건으로 영국 정부의 비난을 받았다. 런던에서 발생한 사건 테러범이 왓츠앱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 내무장관 엠버 러드(Amber Rudd)는 암호화 메시지 앱인 왓츠앱에 영국 정부가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칼리드 마수드(Khalid Masood)가 지난 22일 런던에서 4명을 살해하는 테러를 일으키기 바로 전 왓츠앱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마수드는 자동차를 이용해 런던에서 테러를 일으키고 현장에서 사살됐다.

정부는 왓츠앱이 암호화된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테러 전 테러리스트의 메시지를 볼 수 없었다.

러드는 안보를 위해 왓츠앱 메시징 암호화 시스템에 정부가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모든 메시지에 접근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전했다. 테러 상황을 만났을 때 정부 기관이 암호 메시지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왓츠앱 및 온라인 회사들이 테러와 싸움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BBC 방송에 출연해 “왓츠앱 등 여러 앱이 테러리스트 간 대화에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며 “메시지를 열어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구글, 트위터, 왓츠앱만 아니라 블로그 플랫폼인 ‘워드프레스’(WordPress)도 언급하며 테러와의 전쟁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런던 테러 이후 영국 정부는 온라인 기업에 부적절한 메시지 확산을 막기 위해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러드는 이번주내 인터넷 기업의 중역들과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왓츠앱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런던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유감이라고 전했다. 영국 당국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 대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