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27일 현대자동차(005380)에 대해 중국 4공장 가동중단으로 중국 현지 판매가 부진해질 경우 완성차뿐만 아니라 부품사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경 현대차는 중국 4공장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협력업체에 통보했다. 현대자동차 4공장인 창저우 생산능력은 2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서는 생산라인의 기술적 보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업계에서는 사드영향으로 판매가 둔화돼 재고가 쌓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북경 현대자동차 판매량은 사드보복 정서가 커진 3월 들어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 중이다. 김 연구원은 “업계 전체 기준 2월 중국 딜러 재고일수도 68일로 1월 48일에서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아차의 중국, 멕시코 생산 부진에 이어 중국까지 부진해질 경우 지분법 순이익에 부진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월부터 2월 사이 현대차의 중국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9.1% 올랐고 기아차는 33.5%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사드 여파가 현실화되더라도 중국 정부와 조인트벤처를 통한 현지생산을 고려했을 때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 출처=한국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