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일부 파워 유저를 대상으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더버지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팔로워 트윗 분석을 제공하는 한편 속보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사실이라면 전문가들을 위한 트위터 앱인 트윗덱 업데이트가 유력하다.

트위터도 유료 서비스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윗뎃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조사하는 중"이라며 "서비스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출처=위키디피아

트위터의 이러한 행보는 흔들리는 성장동력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구축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실적을 보면 답이 나온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s)가 3억1900만명에 불과, 지난 3분기 대비 200만명 증가해 1% 성장으로 그치는 등 말 그대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손실은 1억4363만달러(약 1657억원)로 7808만달러(약 899억원)를 기록한 3분기 대비 83%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트위터의 유료 서비스를 두고 한국의 싸이월드 흑역사를 연상하기도 한다. 도토리로 대표되는 수익 모델에 천착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놓쳤던 뼈 아픈 역사가 트위터에서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록 트위터의 경우 일부 유저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서비스인데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만, 그 자체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