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생명과학 송순욱대표(사진) 연구팀이 중간엽줄기세포를 통한 면역질환치료의 작용기전을 규명했다.출처=SCM생명과학

우리나라 연구진이 중간엽줄기세포(MSC, 성체줄기세포)를 통한 면역질환 치료 작용기전을 규명해 주목된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SCM생명과학(대표 송순욱)은 자사 연구진이 중간엽줄기세포(MSC, 성체줄기세포)를 통한 면역질환 치료 작용기전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줄기세포가 면역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줄기세포가 어떻게 면역세포에 작용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간 알려진 작용기전은 줄기세포가 자가면역질환을 억제하는 면역세포인 '조절 T세포'에 관여한다는 수준이었다. 면역세포 중 'CD4'라는 당단백질을 세포 표면에 내밀고 있는 ‘CD4 T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체내 조직을 공격하는데 '조절 T세포'가 이 'CD4 T세포'를 억제해 치료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SCM생명과학 연구팀은 중간엽줄기세포(이하 줄기세포)가 어떻게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작용기전을 규명했다.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중간엽줄기세포에서 발현되는 ICOSL이 조절 T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규명함으로써 중간엽줄기세포를 통한 면역질환 작용기전을 설명했다.

면역질환이 발생하면 염증반응이 나타난다. 이러한 환경에서 줄기세포 표면에 ICOSL이라는 단백질이 많이 발현되고 동시에 체내에서 면역 억제 기능을 수행하는 조절 T세포의 표면에서 ICOSL과 결합하는 수용체인 ICOS의 발현이 증가하게 된다. ICOSL-ICOS의 결합을 통해 조절 T세포의 분화능력이 증가하고 동시에 면역조절 물질인 IL-10이 증가하게 됨으로써 우리 체내의 면역반응을 조절해 치료효과를 낼 수 있다.

작용기전을 규명할 수 있었던 데는 SCM생명과학의 원천기술인 '고순도 층분리배양법'의 영향이 컸다는 게 송순욱대표의 설명이다.

SCM생명과학에 따르면 기존에 인체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농도구배원심분리법은 줄기세포뿐 아니라, 섬유아세포, 지방세포 등이 섞일 수 있지만, 고순도 층분리배양법은 줄기세포만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ICOSL 을 발현하는 골수유래 중간엽줄기세포에 의한 조절 T세포 유도효과''(ICOSL expression in human bone marrow-derived mesenchymal stem cells promotes induction of regulatory T cells)는 지난 14일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공동저자로는 같은 소속 이현주, 김시나, 이택기 연구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