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언더아머

최근 몇 년 사이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탄탄한 몸’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면서 일상에서도 입는 운동복이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작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도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애슬래저(애슬래틱(Athe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룩’은 운동복을 평상복처럼 편하게 입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애슬레저룩의 인기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4일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를 통해 #애슬레저룩을 검색하면 3만6299개의 게시물이 올라와있다. 주로 여성들이 애슬레저룩의 기본 아이템인 레깅스나 탱그톱을 입고 #눈바디(눈과 인바디의 합성어) 사진을 올리는 것이 인기인데, 이 게시물은 24일 기준 10만1470개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애슬레저룩을 입고 있다.

이와 같은 인기에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이지만, 스포츠 운동복 시장은 전망이 밝은 편이다. 특히, 기존에 스포츠 운동복 시장의 주 고객이 남성이었다면, 최근에는 여성들을 위한 브랜드 라인 출시가 이어지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포츠 웨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8% 성장한 6조9807억원으로, 이 가운데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이다. 2009년 5000억원에서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2018년 약 2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스포츠브랜드, 여심 공략에 집중

▲ 출처: 뉴발란스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스포츠 브랜드를 중심으로 여성들을 겨냥한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기존에 여성들이 주로 입는 레깅스와 탱크톱 등은 물론 운동 효율을 극대화 시켜주는 기능을 겸비한 제품 등도 눈에 띈다.

먼저 뉴발란스는 ‘뉴발란스 우먼스 김연아 컬렉션(NB WOMEN YUNA COLLECTION)’을 선보였다.

뉴발란스는 우먼스 김연아 컬렉션을 통해 스포츠 브랜드 본연의 기능성을 가지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 요소까지 겸비한 스포츠 웨어를 전개한다. 홈트레이닝이나 피트니스 활동을 즐기는 여성들의 건강한 몸매를 돋보이게 해주는 크롭탑, 레깅스 등의 스튜디오 라인 상품부터 맨투맨, 롱 후디 등 애슬레저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일상 생활에서도 즐겨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 스타일 의류들이 눈에 띈다.

올해 한국에서 첫 상륙한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도 봄·여름 시즌을 맞아 ‘인스파이어드 바이 미스티 코플랜드 컬렉션’을 출시, 우먼스 스튜디오 라인을 강화했다.

언더아머의 우먼스 스튜디오는 레깅스, 스포츠 브라 등 기본적인 스포츠 의류 외에도 일상 속에서도 입을 수 있는 외투, 후드 티셔츠 등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오프닝 나이트 봄버 자켓, 리허설 하렘 샤인 팬츠, 리허설 롱 슬리브 셔츠, 쇼 스토퍼 후드 티셔츠 등으로 구성된 컬렉션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 출처: 나이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사만의 기술력으로 최상의 운동 효율성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제품 출시도 눈에 띈다.

나이키는 운동 종류에 따라 필요한 근육군을 정확하게 잡아주어, 최상의 운동 효율성을 낼 수 있도록 돕는 ‘나이키 조널 스트렝스 타이츠(Nike Zonal Strength Tights)’를 선보였다.

‘나이키 조널 스트렝스 타이츠’는 운동마다 사용되는 근육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하여, 소재에 직접 내장된 컴프레션 존(Compression Zone)을 통해 필요한 부위에 집중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선수들이 움직임을 제한하지 않고도 근육의 진동을 감소시켜 안정감과 신체 컨트롤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는 운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애슬레저룩이 트렌드 반열에 오르면서 일상 스포츠 라인을 강화하는 경향은 신발에서도 드러난다.

아디다스는 남성들 못지않게 파워풀한 러닝을 즐기는 여성을 위해 ‘울트라부스트X’를 선보였다. ‘울트라부스트X’는 신발 갑피와 미드솔 중간 사이를 띄운 ‘어댑티브 아치(Adaptive Arch)’를 적용, 다양한 여성의 발 모양에 맞춤화 된 듯한 핏을 제공해 차별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아라미스(ARAMIS)라는 모션 캡쳐 장비를 통해 발의 모든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정교하게 짜여진 프라임 니트 갑피 소재는 탁월한 착화감을 선사하며, 통기성을 제공하여 러닝 시 쾌적함을 유지시켜 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날씨가 풀리면서 애슬레저룩 관련 제품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스포츠룩인 ‘애슬레저’로, 예쁘게 입고 운동을 하려는 여성들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