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에어 항공기 / 출처 = 진에어

국내 하늘길 점유율을 꾸준히 넓히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각종 서비스 편의사양을 증대하고 안전성 강화에 힘을 쏟으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기본적인 노선 확장은 물론 국제항공안전 평가 인증을 받고 운항 훈련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충성고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CC 전성시대’ 하계 운항횟수 28%↑

2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하계 시즌 항공운항 일정표에 따르면 LCC들의 운항횟수는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의 경우 주 1143회 하늘길을 오고가는 것으로 집계, 지난해 하계(주 892회) 대비 28% 늘었다.

국토부는 LCC의 운항확대로 일정표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운임이 인하되는 등 이용객의 편익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국제선 여객의 LCC 공급석은 2012년 473만명 수준에서 2014년 791만명, 2015년 1110만명, 2016년 1710만명 수준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LCC 전성기’가 열리며 각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 각각 서비스 차별화, 안전 강화 등 고객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며 영업에 힘을 쏟고 있는 그림이다.

▲ 제주항공 항공기 / 출처 =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최근 구매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자사의 고객 우대프로그램 ‘리프레시 포인트’ 사용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항공권 구입만 가능했던 포인트 사용범위를 사전 기내식 주문과 사전 수하물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포인트 추가적립이 가능해지는 혜택도 늘렸다.

이를 통해 ‘단골 고객을 늘리겠다’는 게 업체 측의 목표다.

▲ 자료사진. 이스타항공 승무원들 / 출처 = 이스타항공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은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 국제항공안전평가) 10th Edition 인증을 받으며 항공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그동안 LCC들이 꾸준히 ‘안전성 논란’에 휩싸여온 만큼, 이번 인증을 계기로 이미지를 새롭게 다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IOSA는 항공사 안전에 대한 국제적 표준을 확립하고자 IATA에서 만든 전 세계 항공 운송 안전관리의 표준 평가 제도다. IOSA 인증은 2년마다 IATA로부터 갱신 받아야 하며, 매 심사 때마다 강화된 평가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평가 과정에서 한 항목이라도 지적 사항이 나오면 이를 보완하기 이전에는 인증을 유보할 만큼 매우 엄격하게 진행된다.

진에어는 지난 2009년 3월 국내 LCC 최초로 IOSA 첫 인증 이후 매 2년 마다 인증을 갱신하며 국제 표준 수준의 안전관리 시스템 및 프로세스 등을 공식적으로 검증 받고 있다.

이스타항공 이상직 회장은 “27만 시간 무사고 운항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이번 IOSA 재등록을 통해 국제적으로 항공안전성에 대해 재 신뢰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국제선 및 국내선 일부 주요 노선에 증편 운항도 실시한다. 일본, 홍콩, 제주 노선을 6월까지 일부 증편 운항하는 것이다.

▲ 티웨이항공은 IPT 업그레이드를 통해 안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출처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역시 운항승무원들의 교육 환경과 훈련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초 운항 훈련(Flight Training)장비를 업그레이드했다. 해당 훈련 장비인 IPT(Integrated Procedure Trainer)는 보잉 737NG 기종의 실제 항공기 조종석(cockpit)과 동일한 형태이며, 장소의 시간의 구애 없이 수시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각 공항의 특이사항을 반영한 이착륙 훈련, 기상 악화에 따른 착륙 불가 상황, 엔진 고장과 같은 각종 비상상황 등 다양한 운항 훈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모든 승무원들이 확실한 훈련을 해둬 고객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 자료사진. 일본 도요마 알펜루트 설벽 / 출처 = 에어서울

에어서울은 도야마 여행 피크 시즌을 맞아 오는 3월27일부터 서울(인천)~도야마(일본)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도야마는 해발 3000m 급의 산맥과 수심 1000m가 넘는 도야마 만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도시다.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하다. 일본의 북알프스로 불릴 만큼 겨울 설경이 아름다운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는 높이 15m에 달하는 거대한 설벽이 장관을 이뤄 일본에서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 5’의 3위에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