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백화점 체인 시어스가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시어스는 22일(현지시간) 美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작년에 22억 달러(2조 4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높은 부채와 비용, 유동성 문제로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시어스의 지난해 매출은 7% 감소한 221억 달러(24조 7400억원)에 그쳤고, 1월말 현재 장기 차입금은 42억 달러(4조 7000억원)로 1년 새 12억 달러나 더 늘어났다.

이같은 보고서 발표 이후 시어스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2% 넘게 급락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미 최근 1년간 46% 하락한 상태다. 

1886년 시카고에서 우편통신 판매업체로 처음 시작된 시어스는 1925년 첫 매장을 열었고, 1969년 35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규모 소매기업으로 성장했다.

시어스는 1974년 시카고에 당시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이름을 올린 '시어스 타워'를 세우고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1989년 '월마트'에 최대 소매기업 자리를 내주었고, 2005년 대형 유통업체 K마트에 인수 합병됐다.

미국 언론들은 시어스뿐 아니라 JC페니, 메이시스 등 미국 백화점 업체들의 부진이 심각하다면서 온라인 강화, 할인업체들의 부상과 같이 변화하고 있는 소매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할 것으로 보이는 국경세 등 수출기업 우대 정책 역시 미국 유통업체들에겐 악재다.

 

[미국]
■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 CEO, 물러날 준비하나

- 스타벅스 CEO인 하워드 슐츠는 22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시애틀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의 점포 열쇠를 차기 CEO에 넘겨주겠다고 밝혀.

- 이날 주주총회에서 하워드 슐츠는 향후 5년간 전세계에 매장 1만2000개를 오픈할 예정이며 특히 중국에 2600개의 매장을 열겠다고 밝혀.

- 스타벅스는 또 향후 5년간 글로벌 매장에서 24만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라고.

- 슐츠 CEO는 다음달 3일 케빈 존슨에게 CEO 자리를 넘기고 뒤로 물러나 스타벅스의 집행위원장 자리를 맡을 예정. 그는 "청소년 개발, 퇴역군인, 노숙자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사람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여.

- 슐츠 CEO는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금 감면, 일자리 창출, 제조업 부활 등의 정책은 환영한다.”고 말해.

■ 유튜브 테러 동영상 게재로 최대 광고주들 광고 보이콧 나서

- AT&T, 버라이즌을 비롯한 구글의 최대 광고주들이 유튜브에서 자기들의 광고가 테러행위나 기타 불쾌한 주제의 광고 동영상들과 나란히 올려졌다는 이유로 광고중단을 선언하고 나서.

- 구글에 대한 이런 광고 보이콧은 계속 확산되고 있어 총 손실금이 수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

- 유튜브의 인기는 대량으로 올려지는 동영상에 대한 포용적인 속성에 있지만, 이런 다양성때문에 구글의 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광고주들이 싫어하고 불쾌하게 여기는 동영상의 바로 곁에 이들의 광고가 자리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 구글은 앞으로 "증오심이 드러나고 공격적이며 남을 해치는" 저급한 광고성 동영상들을 차단하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

- 하지만 이 약속은 AT&T, 버라이즌을 비롯한 대형 광고주들을 만족 시키지 못하고 있어 광고 중단 사태는 계속 확산되고 있어.

[일본]
■ "도시바 반도체, 中·대만에는 안 팔아” - 日정부가 나선 까닭은?

-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매각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과 대만 업체를 인수 후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관공서와 기업 등에서 도시바의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가 많이 사용된다는 점을 들어 중국 업체에게 매각이 결정될 경우 매각 중지나 시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훙하이(鴻海)처럼 주력 공장이 중국에 있는 대만 기업도 이에 포함된다고.

- 일본에서는 ‘국가안보’를 훼손하거나 ‘공공질서’를 어지럽힐 우려가 있을 경우 민간기업 매각에 정부가 개입해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어.

- 미국 한국 등의 업체가 인수할 경우에는 중국 대만 업체에는 팔지 못한다는 조건을 붙여 허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 또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나 정부 산하의 일본 정책 투자은행이 분사 후 설립되는 반도체 회사에 출자하자는 안도 나온다고.

■ 日 자동차, 표준·시가지·교외·고속도로 연비 표시 의무화

- 자동차 연비 조작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가 2018년부터 연비를 표준, 시가지, 교외, 고속도로 등 4종류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3일 보도.

- 일본 국토교통성은 자동차 카탈로그에 기재하는 새로운 연비 표시 방법을 현재 사용되는 국제기준에 따라 측정한 표준 연비뿐 아니라 시가지, 교외,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는 상황을 상정한 모두 4가지의 수치를 표시하도록 해.

- 올해 6월 관련법 고시를 개정해 2018년 10월 이후 신형차에 표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일부 제조사는 올해 여름부터 새로운 표시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 새롭게 표시되는 것은 신호와 정체 영향을 받는 저속주행을 상정한 시가지, 시가지보다 부드러운 주행을 상정한 교외, 고속주행이 계속되는 고속도로 등 3종류로 운전자가 실감하는 것에 가까운 데이터를 표시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 국토교통성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지난해 4월 미쓰비시 자동차가 경자동차의 연비를 좋게 보이려고 측정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이 일었기 때문. 따라서 표시 방법을 다양화해 데이터 조작을 방지하고, 연비 표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아시아]
■ 亞신흥시장, 2030년까지 2경 9000조원 규모 인프라 건설

- 아시아 신흥시장에 2030년까지 26조 달러(약 2경 9000조원) 규모의 인프라건설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

-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자료를 인용해 베트남이 GDP의 5.7%를 인프라에 투자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불러들여 ‘아시아의 차세대 호랑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해.

- 반면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의 인프라 투자는 GDP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미얀마, 싱가포르 등은 GDP 대비 2%대를 인프라 건설에 투자.

- 실제로 베트남의 인프라 투자는 풍성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는 사상 최고치인 158억 달러(약 17조6600억원)까지 치솟았으며, 세계은행(WB)은 2019년까지 베트남의 GDP 성장률이 6%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 필리핀도 2022년까지 1600억 달러(약 179조원)를 인프라 건설에 투자한다는 청사진을 세워놓고 있고, 인도네시아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부 거점도시인 수라바야를 연결하는 720km의 철도 건설을 계획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