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시장은 각종 변수들이 산재해 여러모로 어수선하다. 상반기 조기대선, 하반기 입주증가, 금리인상 등 불확실한 시장의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럴 때일 수록 시장은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밖에 없다. 확실한 재료가 있거나 장점이 눈에 보이는 곳들이 투자처가 될 것이다.

수도권 일부 지역들의 경우 2~3년여 사이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철도망이 눈에 띈다. 인천, 안산, 김포 등 수도권 서부권역이 많은 편이며 이외에도 서울지하철 연장소식 등 다양하다.

수도권 서부권역은 분당선, 신분당선, KTX, SRT 등 다양한 노선이 개통돼 왔던 수도권 남부지역에 비해 저평가 받았던 만큼 이들 철도개통에 따른 교통환경 변화로 부동산시장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촘촘해 지는 철도망은 다양한 노선 환승이 가능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환경을 개선시켜 부동산 시장에 다양한 수요를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다”라면서 “3년 이내 개통을 앞둔 지역의 분양물량은 준공 직후 개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개통예정지역 분양소식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먼저 소사원시선(부천 소사~안산 원시)은 경기 부천시 소사에서 시흥시를 거쳐 안산시 원시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올해 해당 노선이 지나는 곳에서는 다양한 물량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림산업은 경기 안산시 선부동 군자주공7단지를 헐고 656가구를 짓고 이중 176가구를 9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2018년 개통예정인 선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흥일대에서는 장현지구, 은계지구 일대가 개통에 따른 직∙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장현지구에서는 계룡건설(5월 693가구), 동원로얄듀크(7월 447가구), 제일건설(하반기 698가구, 489가구 등 2개블록) 등이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은계지구에서는 제일건설이 5월경 429가구(전용 75, 84㎡), LH에서 4월경 1,198가구(전용 74, 84㎡)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수인선 (안산 한대앞~수원)은 안산 상록구 한대앞에서 수원시 수원역으로 연결되는 3차 사업구간이 2018년 개통예정이다. 수인선은 안산 상록구 교통여건 개선에 특히 도움이 되는 노선이다.

경기 안산에서는 안산 사동 고잔신도시에서 4월경 분양예정인 그랑시티자이Ⅱ가 있다. 총 3370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2872가구, 오피스텔은 498실로 구성 돼 있으며 주거, 상업, 문화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김포도시철도 (김포 양촌~서울 김포공항)은 김포한강신도시, 김포구시가지를 지나 서울 김포공항으로 연결되는데, 2018년 개통예정으로 한창 공사 중이다.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과 인접한 걸포3지구에 GS건설이 한강메트로자이를 5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총 4,229가구 가운데 1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59~99㎡ 1,142가구, 오피스텔 24·49㎡ 200실과 2단지 아파트 59~134㎡ 2,456가구 등 3,798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그리고 서울지하철 4호선을 남양주로 연장하는 진접선 (서울 노원구~남양주 진접지구)은  남양주 별내지구 북부지역을 지나 남양주 오남, 진접까지 연장된다. 개통은 2020년 예정. 올해 별내지구에는 20블록에 우미린2차 585가구가 10월경 분양예정이다. 이외에 6월경에는 계룡건설이 별내지구 첫 뉴스테이 물량 49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7호선 연장 (인천 부평구 청천~인천 서구 석남)에 따라 인천 부평구 부평구청역까지 운행됐던 서울지하철 7호선이 인천 서구 석남동까지 2개역 신설과 함께 연장되며 2020년 개통 예정이다.

쌍용건설이 부평구 산곡동 산곡2-2구역을 재개발 해 전용면적 39~119㎡, 총 811가구를 짓는다. 이중 420가구를 10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7호선 연장 신설역인 백마장사거리(역명미정) 인근 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