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더 뉴 코란도 스포츠 / 출처 = 쌍용자동차

국내 자동차 시장이 다채로워졌다. 수입차 시장이 커지고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종류의 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도로 위를 세단이 점령하던 시대가 언제인가 싶을 정도다.

초기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를 표방하며 꾸준히 한 우물을 파온 쌍용자동차는 ‘제2의 전성기’를 바라보고 있다. 티볼리가 대박을 냈고, 코란도 패밀리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차급의 SUV를 찾는 고객들이 늘며 나타난 현상이다.

2002년 무쏘 시절부터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시장을 개척해온 코란도 스포츠는 스테디셀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림이다. 오픈데크의 활용성과 특유의 남성미를 바탕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픽업트럭 등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는 점도 쌍용차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이미 상당 규모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코란도 스포츠에 날개가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쌍용차 더 뉴 코란도 스포츠 / 출처 = 쌍용자동차

실용성 ‘갑’ SUT의 매력

SUT는 과거에는 ‘짐차’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사람들이 준대형 세단을 최고라고 생각하던 시절, 차체가 높고 오픈데크까지 갖춘 차가 멋져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근 분위기가 반전된 계기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차종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란도 스포츠는 제대로 기회를 잡았다.

알고 보면 엄청난 실용성을 자랑하는 차다. ‘업 사이징’을 통해 2.2ℓ 엔진을 얹었지만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에 불과하다. 차종이 ‘화물’로 분류된 탓에 승용차 대비 월등한 가성비를 획득할 수 있는 셈이다. 환경개선 부담금이 면제되고 개인 사업자의 경우 부가세도 환급받을 수 있다.

▲ 쌍용차 더 뉴 코란도 스포츠 실내 / 출처 = 쌍용자동차

프레임 바디로 제작된 만큼 오프로드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험로가 많은 시골길 등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리어 데크의 적재공간을 활용해 캠핑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연료 효율성도 나쁘지 않다. 2WD 모델 기준 11.4㎞/ℓ의 복합연비를 기록했다. 도심에서 10.3㎞/ℓ, 고속에서 13.1㎞/ℓ의 연비를 보여주는데, 차체 크기와 특성을 고려하면 훌륭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국내 유일무이한 SUT라 직접적인 경쟁 모델을 찾기는 어렵다. 업체 측은 D세그먼트 SUV(싼타페·쏘렌토 등)를 상대로 지목하고 있는데, 이들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도 상당히 높다. 코란도 스포츠의 가격은 2168만~2999만원이다.

▲ 쌍용차 더 뉴 코란도 스포츠 / 출처 = 쌍용자동차

안정적 파워트레인, 쌍용차를 바꾸다

지난해 2.2로 ‘업 사이징’하는 결단을 내리며 파워트레인은 훨씬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새로운 부품 적용이 키워드였다. 코란도 스포츠는 4000rpm에서 최고출력 178마력, 1400~2800rpm에서 최대토크 40.8㎏·m의 힘을 발휘한다.

벤츠의 손길을 거친 엔진은 마력과 토크가 이전 모델 대비 각각 14.8%, 11% 높아졌다. 특히 이를 통해 발진가속(제로백 15.5% 향상)과 추월가속(100~140㎞/h)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변속기와 완벽한 궁합을 추구한 탓에 승차감도 대폭 부드러워졌다.

▲ 쌍용차 더 뉴 코란도 스포츠 / 출처 = 쌍용자동차

편의사양이 대폭 추가돼 주목된다. 운전석 및 동승석에 3단 통풍시트가 들어오고 2열 열선시트, USB 포트, 열선스티어링 휠, 하이패스 룸미러 등이 적용됐다. 순간연비 등을 표시할 수 있도록 트립 컴퓨터를 개선하고 슬라이딩 선루프 장착이 가능하다는 점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주는 요소다.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는 그랜드 화이트, 파인 실버, 케니언 브라운, 마블 그레이, 인디안 레드, 스페이스 블랙 등 총 6가지의 외장 컬러를 제공한다.

▲ 쌍용차 더 뉴 코란도 스포츠 / 출처 = 쌍용자동차

국내에는 없는 ‘픽업트럭’을 원하는 남성 소비자부터 뛰어난 활용성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사람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아우를 수 있는 차라는 총평이다. 명실상부 쌍용차의 ‘스테디셀러’ 자리를 꿰차며 그 상품성을 입증받고 있다.